18살부터 17년간 이어온 헌혈… 300회 채운 청년의 특별한 나눔
부산남구시설관리공단 김기환 대리
헌혈증 20매 소아암 환아 위해 기부도
18살 고등학생 때 시작한 헌혈이 17년의 세월을 지나 300회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처음부터 300회를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시작한 한 번의 헌혈이 생활 속 습관이 됐고, 건강이 허락하는 날마다 이어온 작은 실천이 어느덧 300번째 헌혈로 이어졌다.
주인공은 부산남구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하는 김기환 대리다.
김 대리가 처음 헌혈을 경험한 것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18살 때였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헌혈을 접한 그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여러 방법 가운데 하나라는 생각으로 헌혈에 동참했다.
당시만 해도 300회 헌혈을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한 번 헌혈하고 나니 건강하기만 하면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잠시 시간을 내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혈액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다시 이어졌다. 횟수를 채우겠다는 목표보다는 '할 수 있을 때 꾸준히 하자'는 생각으로 헌혈을 이어갔다. 17년이 흐른 지금, 헌혈은 김 대리에게 특별한 봉사활동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꾸준한 헌혈을 위해 건강관리에도 신경 썼다. 규칙적으로 수영을 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며, 술도 가급적 절제했다. 특히 헌혈 전후에는 금주하는 등 헌혈에 참여할 수 있는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헌혈을 위해 시작한 건강관리는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꾸준히 운동하고 생활습관을 관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300번째 헌혈을 마친 김 대리가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는 것도 '300'이라는 숫자는 아니다. 18살부터 지금까지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실천해왔다는 사실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처음에는 봉사라고 생각했던 일이 이제는 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헌혈을 통해 받은 헌혈증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는 일도 이어갔다. 최근에는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헌혈증 20매를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기부하며 헌혈로 시작된 나눔을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갔다.
김 대리는 혈액을 다른 물질로 쉽게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생명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사람이 잠시 시간을 내 다른 사람의 생명을 돕는다는 점에서 헌혈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직접적인 나눔이라는 것이다.
그에게 헌혈은 거창한 봉사활동이라기보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약속에 가깝다. 한 번에 많은 것을 나누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오랫동안 이어가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김 대리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계속할 계획이다. 특별히 몇 회까지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자신의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한다는 마음이다.
김기환 대리는 "처음부터 300회를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한 번 크게 봉사하는 것보다 제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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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계속하고 싶다"며 "더 많은 분이 헌혈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참여해 필요한 곳에 더 많은 혈액이 전달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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