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립스틱 하나에 1000원도 안 돼
실제 출고지 위조, 트럭으로 운반
중국에서 조직적으로 운영돼 온 위조(가짜) 화장품 제조 공장이 발각돼 논란이다.
중국 매체 신경보는 7일 "위조 화장품 공장은 상상 이상으로 조직화 돼 있으며 광범위하고 촘촘한 감시망을 갖추고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서 판매 중인 화장품 6가지, 모두 위조로 드러나
최근 온라인에서 구매한 화장품을 사용한 후 피부 트러블 등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위조(가품) 제품 유통 의혹이 제기됐다. 매체는 "화장품 6종을 직접 구매해 정품과 비교해보니,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은 모두 가품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신경보는 광둥성 산터우시에 있는 여러 도매업체를 조사한 결과 별도의 실명 인증 없이도 위조 화장품을 제조, 판매, 광고까지 할 수 있는 '유통 플랫폼'이 형성돼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한 판매자는 "위조 립스틱 하나를 만드는 데 3~5위안(약 600원~1000원)밖에 들지 않는다. 한 매장에서 수십만 위안을 벌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전화 통해 합의금 제안 시도까지
또 해당 공장 방문 후 발신번호 표시 제한 전화로 "경찰에 신고하지 말라. 공장 사장을 만나 조건을 논의하자"고 합의금 제안을 시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 가짜 화장품 공장은 외딴 주택가에 숨겨져 있으며, 이른 아침 여러 대의 트럭을 이용해 물품을 실어 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완제품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실제 출고지(발송지)를 숨기고 정기적으로 수송 차량에 실려 전국으로 유통됐다. 특히 원자재 운반부터 생산, 택배 배송, 온라인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촘촘히 분업화해 작업장 한 두 곳이 적발되더라도 전체 유통망에는 타격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최근 발표된 지식재산처 집계에 따르면 해외 온라인에서 차단된 K-브랜드 위조 화장품은 2023년 1만6774건에서 2024년 2만3494건, 지난해 3만6116건으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3.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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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도 지난해 통관 단계에서 K-브랜드 위조 물품 11만7005점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화장품류가 4만1903점으로 전체의 35.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발송국 기준 중국산이 97.7%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적발 사례에는 설화수와 조선미녀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 위조품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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