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 유럽 3개 도시서 ‘잘사는 하남’ 해법 찾았다
코펜하겐 기업 생태계·함부르크 랜드마크
프랑크푸르트 복합 운영 벤치마킹
한강·K-컬처 활용 복합콤플렉스와 국가정원 조성
“한강·K-컬처 살려 기업유치 시민이 자부심 갖는 도시 만들 것”
경기 하남시(시장 이현재)가 코펜하겐과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업 유치와 도시재생, 문화 랜드마크 조성을 아우르는 미래도시 전략을 모색했다.
이현재 하남시장과 경제·문화·도시정책 분야 실무진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과 독일 함부르크·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해 도시 발전 사례를 살펴봤다. 하남시 제공
하남시는 이현재 시장과 경제·문화·도시정책 분야 실무진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과 독일 함부르크·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해 도시 발전 사례를 살펴봤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하남시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900만원으로 경기도 24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첫 방문지인 코펜하겐에서는 쾌적한 도시환경과 높은 수준의 행정서비스가 사람과 기업을 끌어들이고, 기업 성장이 다시 도시 경제력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에 주목했다. 코펜하겐에는 세계적인 해운기업 머스크와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한 바이오기업 노보노디스크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남시는 코펜하겐 사례를 통해 '살기 좋은 도시'와 '잘사는 도시'가 별개의 목표가 아니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함부르크에서는 항만과 조선업 쇠퇴로 침체한 공간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바꾼 하펜시티를 둘러봤다. 약 38만평 규모의 하펜시티는 25년에 걸쳐 주거·업무·상업·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도시로 재편됐다. 이곳에는 80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들어섰고 약 4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세계적인 공연장 엘프필하모니도 주요 벤치마킹 대상이었다. 엘프필하모니는 연간 600회 이상 공연을 열고 평균 98%에 달하는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하남시는 한강과 K-컬처 등 지역 자산을 활용해 도시를 대표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얻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컨벤션과 스포츠, 공연을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시설 운영방식을 살폈다. 유럽 최대 전시장 가운데 하나인 메세 프랑크푸르트는 매년 250건 이상의 행사를 열어 방문객의 소비가 숙박·음식·교통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
약 6만명을 수용하는 도이체방크 파크는 연간 20회 이상의 축구 경기뿐 아니라 비시즌인 5월부터 8월까지 17차례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스포츠와 공연을 결합해 시설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하남시는 앞으로 대규모 공연장과 문화시설을 조성할 때 스포츠·공연·전시·행사가 연중 이어지는 복합 운영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벤치마킹 결과를 교산신도시 자족용지를 활용한 우량기업 유치와 K-컬처 복합콤플렉스, 국가정원 등 문화·관광 랜드마크 조성에 반영하기로 했다. 보행환경과 생활권 도시공간도 개선해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도시 경쟁력을 함께 높일 방침이다.
하남시는 이번 방문에서 만난 코펜하겐시와 BLOX, 하펜시티, 엘프필하모니, 메세 프랑크푸르트, 도이체방크 파크 등 현지 기관과 교류를 이어가며 관련 정책과 운영 경험을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현재 시장은 "유럽 도시의 사례를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남의 여건과 자산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강 주변에 K-컬처 복합콤플렉스와 국가정원 등 하남만의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우량기업 유치와 장기 개발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고 외부에서도 찾아오는 살기 좋고 잘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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