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이 7일부터 정례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이 신형 5000t급 구축함 '강건호'를 동해함대에 배치했다. 북한은 강건호를 '국가핵대응체계'에 포함된 전력으로 규정하며 해상 핵전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원산항에서 취역식을 마치고 첫 출항에 나선 구축함 강건호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26.9.7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원산항에서 취역식을 마치고 첫 출항에 나선 구축함 강건호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26.9.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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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원산항에서 최현급 구축함 2번함인 강건호 취역식이 열렸다. 지난 6월 최현호가 서해함대에 취역한 데 이어 동해에도 같은 급의 신형 구축함이 배치됐다.

특히 북한은 강건호에 핵전쟁 억제 임무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강건호를 "국가핵대응체계에 망라된 하나의 수단이고 력량"이라고 규정하며 "우리 해군의 핵무장화가 실현되여 억제력사용에 더욱 적합화, 다각화, 실용화되고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동해와 인근 수역에서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구상 그 어느 나라 주변에도 교전상대측의 전투함선들이 상시적으로 출몰하면서 핵자산들의 이동과 배비, 합동전쟁시연을 아무런 제한없이 자행하고 합법적인 자위권행사까지 추적, 억제하기 위한 무대로 삼고 있는 수역은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해군력 강화를 위한 추가 계획도 예고했다. 그는 "우리는 해군무력강화를 위하여 지금 중요한 계획을 실행 중에 있다"며 "나는 그것을 8개월 후에 다시금 세상에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요한 계획'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강건호 배치에 대해 "동해 수역을 주요 안보 위협 지역으로 설정, 강건호를 동해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한·미·일의 해상 합동 훈련 및 핵자산 전개를 '직접적·사거리 내에서 억제'하려는 해상 거부 전략을 구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8개월 후'의 계획과 관련해선 "단순한 함정 추가 건조를 넘어 대형 전략 자산, 이를테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신형 잠수함 등의 공개를 예고해 외교·군사적 주도권을 지속 확보하려는 노림수"라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금년 6월 구축함 최현호가 서해에 취역한 데 이어서 동해에도 구축함이 취역한 것"이라며 "해군의 핵무장화는 지난 2월 9차 당 대회에서 나온 이야기다. 그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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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미일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프리덤 에지를 실시한다.


이한나 기자 im21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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