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대출규제·세제 불확실성 영향"
"매도-매수가 격차 커 거래 위축 불가피"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60% 가까이 급감한 가운데 강남3구 거래 비중이 10%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와 세제개편으로 당분간 거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8월 서울 아파트 거래 60% 급감 속 90%가 非강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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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우리은행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22건(9월 4일 계약일 기준 집계)에 그쳤다. 아직 실거래 신고기한이 남아있긴 하지만 7월 5800건 대비 60% 급감한 수치여서 전반적인 거래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4월 8659건, 5월 8962건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월(5289건)과 7월(5800건)에는 5000건대로 줄어든 데 이어 8월에는 2000건대로 주저앉았다.

우리은행은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와 정부의 8·3 세제 개편안 발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맞물리며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거래 위축은 강남권에서 두드러졌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아파트 거래 비중은 4월 15.2%, 5월 16.1%까지 늘었지만, 8월에는 9.1%까지 줄면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가격대별 거래 비중에서도 규제 효과가 뚜렷한 모습이다. 9억~15억원 구간 비중은 1월 31.8%에서 8월 26.6%로, 15억원 초과 구간은 같은 기간 21.07%에서 19.08%로 각각 낮아졌다.


반면 3억~6억원 구간 비중은 이 기간 16.97%에서 21.32%로, 3억원 이하 구간도 3.39%에서 5.12%로 각각 늘었다. 자금 조달 여력이 준 수요자들이 저가 주택으로 눈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 기간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47.1%에서 54.3%로 7.2%포인트 높아졌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최종 세제 개편안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데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어 당분간 매수-매도자 간 희망가 격차가 쉽게 좁혀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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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의 향방은 세제 개편안 확정 시점과 통화 당국의 추가 금리 결정 여부, 그리고 가을 주택임대차 시장의 불안 강도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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