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도 아니고 컨테이너에서 자라고요?…선수촌 식당 없고 "하루 한번 꼴로 초밥 먹는다"
선수촌 없는 나고야 아시안게임
日 조직위, 비용 부담에 선수촌 건설 포기
크루즈선 4000명·컨테이너 2000명 분산
인도, 훈련장에 동일 규격 컨테이너 설치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인도 선수단이 컨테이너를 개조한 숙소에서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개최국 일본이 비용 등을 이유로 선수촌을 짓지 않기로 하면서다.
인도 매체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인도 스포츠청(SAI)이 펀자브주 파티알라와 벵갈루루 훈련센터에 해상 운송용 컨테이너를 숙소로 개조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선수촌 건설을 접은 것은 지난 2023년 10월이다. 나카모리 야스히로 조직위 사무총장 대행은 당시 국제 스포츠 전문매체 '인사이드 더 게임즈'에 "대회 기간 선수들이 머물 선수촌을 짓지 않고 기존 호텔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운영비가 치솟은 데다, 항저우 대회가 코로나19로 1년 밀리면서 준비 기간이 예년보다 짧아진 사정이 겹쳤다.
선수단은 세 곳으로 쪼개진다. 이탈리아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에 4,000명, 컨테이너형 조립식 숙소에 2,000명이 묵고, 나머지는 수영과 승마가 열리는 도쿄를 포함한 시내 일반 호텔에 나눠 들어간다. 선수촌 식당도 따로 두지 않는다. 경기장 역시 대부분 기존 시설을 쓰며, 새로 지은 곳은 농구와 유도가 열리는 나고야 아레나 한 곳뿐이다.
여기에 참가 인원이 애초 예상치인 1만 5000명을 넘어서면서 조직위는 개막 전부터 수용 한계에 부딪혔다. 조직위 지도부에서 "일부 인원은 자비로 숙소를 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 겸 조직위원장은 "추가 인원이 기존 협약 규모를 넘어선다"고 밝혔고,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 시장도 시간과 시설, 예산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다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조직위는 지난달 28일 전원 수용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현지 생활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도 국가대표팀은 일찌감치 대비에 나섰다. 일본 현지를 답사해 임시 숙소 형태를 확인한 뒤, 코로나19 대유행 때 장비 보관용으로 사뒀던 컨테이너를 꺼내 비슷한 시설을 꾸린 것이다. 가로 40피트(약 12.2m), 세로 8피트(약 2.4m) 크기에 에어컨과 간이 주방, 화장실, 침대를 갖췄으며 지금까지 선수 9명이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센터 식단도 일식으로 맞췄다. 인디언 익스프레스는 "거의 하루 한 번꼴로 초밥이 나온다"고 전했다.
인도의 원반던지기 국가대표 시마 칼리람나는 "첫날 밤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은 규모가 큰 대회라 선수촌이 있을 줄 알았다"면서도 "하지만 적응해야 한다. 우리 목표는 메달을 따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환던지기 국가대표 테진더 팔 싱은 "대학생 시절 기숙사에서 네다섯 명과 같은 방에서 지냈는데 그때가 떠오른다"며 "어려움에 대비해 미리 마음가짐을 갖추는 건 모든 선수에게 중요하다. 컨테이너에 익숙해지려 노력하는 것도 그런 과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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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도는 이번 대회에 선수 503명과 관계자 256명을 보낸다. 2022 항저우 대회 당시 금메달 28개와 은메달 38개, 동메달 41개로 중국과 일본, 한국에 이어 종합 4위에 올랐으며, 역대 아시안게임 누적 메달은 77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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