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30 관광객 '일회용 패션' 논란
촬영용 의류세트 1만~3만원대 판매
섬유 폐기물 年200만t, 환경 오염 가속화

여행지에서 촬영용으로 한 번 입고 버리는 '일회용 패션' 유행이 중국 젊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환경 오염 우려를 낳고 있다.

"여행 가서 입을 원피스 5벌에 4만원"…인생샷 건지면 쓰레기통으로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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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여행 중 한두 번 입고 버릴 목적으로 저가 의류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소비 행태가 2030세대의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평소 일상에서는 입기 부담스러운 화려한 원피스나 전통 의상 등을 여행지에서 사진 촬영용으로만 활용한 뒤 곧바로 처분하는 방식이다.


이유는 여행 짐을 줄이고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포이(次抛衣)'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저렴한 옷을 구매했다는 후기가 잇따라 게시됐다. 한 이용자는 "7일간의 여행 하는 동안 입을 옷 5벌을 4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구매했다"는 인증 후기를 올렸다. 그는 "총 200위안 (약 3만8000원) 미만으로 구입했으며, 여행이 끝나면 옷을 보관할 의도조차 없다"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과 여행 중의 편리함을 앞세워 일회용 패션 쇼핑몰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QQ.com

저렴한 가격과 여행 중의 편리함을 앞세워 일회용 패션 쇼핑몰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Q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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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의류는 평소 일상복으로 입기는 어렵지만, SNS 사진 촬영용으로 화려한 디자인의 치마나 외투 등으로 구성된다. 중국 현지 매체 시티 익스프레스는 "한 여성 의류 상점에서는 해변 여행용 원피스 등을 다양하게 구비해 매달 약 1만5000여점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 고객층은 18~30세이며, 가장 잘 팔리는 제품 가격은 10위안~50위안 (약 1900원~9500원) 사이로 저렴한 한 끼 식사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비 습관이 글로벌 섬유 폐기물 발생량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9200만t의 섬유 폐기물이 발생하며, 섬유 생산량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두 배로 증가했지만 섬유 수명은 36% 감소했다. 특히 저렴한 일회용 의류는 대개 플라스틱 성분의 저품질 소재로 만들어져 환경 파괴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언스플래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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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의류는 여행 종료 후 곧바로 폐기되지만, 일부 소비자는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되팔기도 한다. 하지만 재활용을 하더라도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위생 문제나 피부 건강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개봉했을 때 톡 쏘는 냄새가 났고, 심지어는 세탁 라벨도 없는 옷이 많았다"며 "원단이 거칠어 옷을 입은 지 하루 만에 발진과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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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여행지에서 짐을 줄이는 비용 대비 효율적인 선택"이라는 입장과 함께 "단 한 장의 사진을 위해 멀쩡한 의류를 소모품처럼 쓰고 버리는 행태는 지나치다"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는 "세계가 SNS를 위한 거대한 스튜디오처럼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은서 인턴기자 els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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