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살던 日 20대, 50년 할부로 집 샀다…'내 집 마련' 사상 최고치
日 20대 이하 세대주 자가 보유율 40.7%
집값·금리 인상에 50년 만기 주담대 나와
韓도 서울 아파트 30대 매수 40.9% 최대
일본 20대 가구의 자가 보유율이 40%를 넘어서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 가계조사에서 지난해 20대 이하가 세대주인 2인 이상 가구의 자가 보유율은 40.7%로 집계됐다. 2000년 통계를 잡기 시작한 뒤 최고치다. 이 비율은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20% 초반에 머물렀다. 이후 오르내림을 거듭하다 지난 2015년부터 2023년 무렵까지 30% 초반에 묶여 있었으나, 2024년과 2025년 연달아 뛰어오르며 40% 선을 넘어섰다.
일본의 젊은 층은 오랫동안 집을 사지 않는 쪽을 택해 왔다. 1990년대 초반 거품 경제가 꺼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른다는 '부동산 불패 신화'가 무너졌고, 비싼 월세를 감수하더라도 구매에 따르는 위험은 피하려는 성향이 강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한때 기준금리를 사실상 0%로 묶어두던 일본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주택 구매를 서두르는 젊은 세대 가구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 23구에서 분양된 신축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가격은 1억 3613만엔(약 11억 7100만원)으로 1년 새 21.8% 뛰었다. 3년 연속 1억엔을 넘긴 수치다. 도심 6구는 1억 9503만엔(약 16억 7800만원)까지 올랐다. 반면 수도권 공급 물량은 2만 1962가구로 조사가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적었다. 또 일본은행은 지난 2024년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접은 뒤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려 2025년 12월 정책금리를 0.75%로 끌어올렸다. 199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융권은 만기 50년짜리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으면서 이러한 추세에 불을 붙였다. 일본 주택금융지원기구와 민간 금융기관이 함께 취급하는 '플랫50'은 50년 내내 금리가 고정되는 상품으로, 만기를 꽉 채우려면 신청 시점에 30세가 넘지 않아야 해 청년층에 유리하고, 지난해 10월에는 대상 주택 범위도 넓어졌다.
한편 한국에서도 젊은 층이 매수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연령대별 통계를 보면 올해 1∼5월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30대가 차지한 비중은 40.9%로 역대 최대였다. 4월 한 달만 놓고 보면 45.9%까지 치솟아 2021년 1월의 종전 최고치(40.2%)를 넘어섰다. 서울에서 팔린 아파트 10채 중 4채 이상을 30대가 사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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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집을 장만하는 발걸음도 빨라졌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에서 생애 처음 집합건물을 사들인 건수는 7,547건으로 2021년 11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전체 매수에서 20대 비중은 6월 10.6%에서 7월 11.8%로, 30대는 55.2%에서 57.0%로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50대와 60대 매수는 오히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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