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임금 격차 개선세…"공공기관 첫 10%대로 축소"
'2025년 성별 임금 통계 조사 결과' 발표
경력단절, 유리천장 등 구조적 요인 여전
자율적 개선 유도 '고용평등공시제' 도입
2025년 기준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남녀 성별 임금 격차가 각각 29.3%, 19.0%로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기관은 202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했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5년 성별 임금 통계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공시대상회사 3146개와 경영정보공개시스템(ALIO)에 공시된 공공기관 355개를 분석했다.
먼저 공시대상회사의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1억203만원, 여성은 7216만원으로 조사됐다.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전년(30.7%)보다 1.4%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남성 임금이 전년보다 4.3% 상승한 데 비해 여성 임금은 6.5% 올라 성별 임금 격차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여성 근로자 비중은 27.1%에서 27.4%로 늘었고, 여성 평균 근속연수도 9.4년에서 9.5년으로 증가하며 성별 근속연수 격차는 19.8%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줄었다.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도매 및 소매업(42.29%)'이었으며 '건설업(42.26%)'이 뒤를 이었다. 격차가 가장 작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4.2%)'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5.6%)' 순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성별 임금 격차는 2020년 성별 임금 통계 공표 이후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성평등부는 "그동안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추진해 온 여성 대표성 제고 노력이 성별 임금 완화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공공기관 남성 1인당 평균임금은 7479만원, 여성은 6056만원으로 성별 임금 격차는 19.0%였다. 전년보다 1.0%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여성 임금은 전년보다 4.1% 올라 남성 임금 상승률(2.9%)을 웃돌았다.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10.6년, 여성 8.7년으로 성별 근속연수 격차도 전년보다 1.8%포인트 개선된 18.1%로 나타났다.
다만, 남녀 직종분리와 경력단절에 따른 근속연수 차이, 유리천장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여전히 성별 임금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평등부는 성별 임금 격차의 원인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고 기업의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고용평등공시제' 도입을 추진한다. 고용평등공시제는 기업의 성별 고용 현황과 임금 격차를 직종·직급·고용형태별로 공시해 노동시장 내 성별 격차의 원인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단순 정보 공개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스스로 고용 관행을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공시-진단-컨설팅-제도개선'으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저임금 직종 집중 해소를 위한 돌봄 노동 직무평가 개선, 인공지능(AI) 등 산업전환 핵심 분야 직업훈련을 통한 여성 진입 확대와 경력유지 지원 정책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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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공시대상회사와 공공기관 모두 성별 임금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이지만 여전히 상당한 격차가 남아 있다"며 "성별 임금 격차가 어디에서 발생하는지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업의 실질적인 고용 관행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용평등공시제 도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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