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사업 예산을 올해의 2.7배 수준으로 늘려 국민 누구나 생활권 가까이에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선다.


7일 문체부에 따르면 내년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사업 예산안은 2558억원으로, 올해 953억원보다 1605억원(168.4%) 증액해 편성됐다.

문체부는 새로운 체육시설을 짓기보다 국민이 이미 이용하고 있는 기존 시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개선해 예산 투입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국 공공체육시설(간이 체육시설 제외) 1만753곳 가운데 1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이 약 70%에 달하고, 개보수 수요도 2023년 381건에서 지난해 484건으로 증가하는 등 정비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풋살 경기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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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사업은 안전 강화와 기후변화 대응, 이용 편의 및 시설 활용도 제고 등 3대 방향으로 추진한다.


우선 긴급 개보수가 필요한 체육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인다. 재정 여건이 어려운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을 덜어 안전 개선이 시급한 시설을 신속하게 정비하기 위해서다. 폭염에 취약한 인조잔디 축구장 등에 스프링클러 등 온도 저감장치를 설치하는 사업도 지원한다.

기후변화로 폭염과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이용에 제약을 받는 야외체육시설도 개선한다. 테니스장과 농구장, 풋살장 등에 지붕형 막구조물 설치를 지원해 날씨와 계절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전천후 체육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다.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시설 개선도 지원한다. 프로야구 1200만 관중, 프로축구 300만 관중 시대에 맞춰 경기장 관람석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여성 화장실과 가족 맞춤형 공간을 확충한다. 노후 방송설비 교체도 지원한다.


전국 월드컵경기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사업도 추진한다. 축구 경기가 열릴 때만 이용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은 물론 대형 공연까지 열 수 있는 지역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 성능과 이용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2027년도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사업은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공모한 뒤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께 최종 지원 대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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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국민 건강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시각으로 공공체육시설 투자를 과감히 확대했다"며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국가의 역할을 강화하고,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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