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없이 두 번 1000만, 놀런이 처음이다
'오디세이' 33일 만에 천만 돌파
놀런 감독 개인 최고 흥행작 예고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 3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인터스텔라'에 이어 두 번째, 그것도 시리즈가 아닌 개별 작품으로 이 성과를 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전날 25만9735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1002만7990명을 기록했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000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역대 국내 개봉 외화로는 열 번째 위업이다.
국내에서 두 편 이상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외국 감독은 '어벤져스'의 루소 형제,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겨울왕국'의 크리스 벅·제니퍼 리에 이어 놀런이 네 번째다. 처음으로 시리즈가 아닌 개별 작품 두 편으로 대기록을 썼다.
달성 속도도 가팔랐다. '오디세이'는 개봉 4일째 100만명, 13일째 500만명, 24일째 8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빠른 흥행 속도를 보였다. 개봉 이후 이날까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하루도 놓치지 않았다.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디세우스가 10년에 걸쳐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맷 데이먼을 비롯해 앤 해서웨이, 톰 홀랜드, 샬리즈 세런,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172분에 달하는 전체 분량은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됐다. 이런 규모 때문에 개봉 직후부터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실제로 아이맥스관 관객 수는 전날까지 170만4000여명으로 '아바타: 물의 길(92만9000여 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만의 잔치가 아니다. 글로벌 수익은 15억64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로, 놀런 감독의 기존 최고 흥행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10억85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인터스텔라(1027만5000여 명)'를 넘어서며 그의 개인 최고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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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흥행은 숫자 이상의 의미로도 읽힌다. 극장의 시대가 끝나가는 게 아니라, 극장에 가야 할 이유가 분명한 콘텐츠에는 관객이 여전히 찾아온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놀런 감독은 개봉을 앞둔 지난달 3일 데이먼, 세런과 함께 처음 한국을 찾아 관객들에게 극장 관람을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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