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섬' 국제박람회 여수서 개막…61일간 30개국 참여
진모지구 8개 전시관 넘어 개도·금오도까지 행사장으로
캠핑·트레킹·섬밥상 등 체류형 프로그램…관람객 300만명 목표
섬을 단독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정부 승인 국제행사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전남광주 여수에서 막을 올렸다. 전시관 안에서 각국 섬의 문화와 미래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도와 금오도 등 실제 섬을 행사장으로 연결해 관광·체험·학술 프로그램을 61일간 운영한다.
5일 전남광주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개막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5일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 주행사장에서 공식 개막식을 열고 오는 11월4일까지 박람회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30개국이 참여하며 국내외 관람객 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행사장 전체 규모는 18만4302㎡다.
개막식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서영학 여수시장 등과 시민·관람객 5000여명이 참석했다. 여수 거문도에 전해지는 인어 설화 '신지끼'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과 여수의 365개 섬을 형상화한 드론 공연 등이 열렸다.
주행사장인 진모지구에는 주제섬을 비롯해 해양생태섬, 미래섬, 문화섬, 보물섬, 국제교류섬, 식당·마켓섬 등 8개 전시공간이 들어섰다. 주제섬에서는 대형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해 섬의 가치와 역사를 소개하고, 해양생태섬은 기후변화와 해양생태계, 미래섬은 미래 모빌리티와 섬의 기술 변화를 다룬다. 국제교류섬에서는 참가 국가와 지역의 섬 문화가 소개된다.
박람회의 공간은 진모지구에서 끝나지 않는다. 개도와 금오도를 부행사장으로 삼아 섬에서 직접 머물고 걷고 먹는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개도에서는 섬 캠핑과 해양레저, 예술전시 등이 열리고 금오도에서는 비렁길 트레킹과 스탬프 투어, 캠핑, 역사전시 등이 진행된다. 섬 식재료를 활용한 '섬 힐링밥상'과 숙박·식사를 묶은 '섬 1박3식'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박람회 기간 개도·금오도를 오가는 6개 여객선 항로의 운임은 50% 지원된다. 섬에서 숙박·체험 등을 이용한 관광객에게는 지출액에 따라 최대 10만원을 지역화폐 등으로 환급하는 체류 지원책도 마련됐다. 조직위가 전시장 방문객 숫자뿐 아니라 박람회를 계기로 실제 섬 관광 소비를 늘리는 데 무게를 둔 이유다.
공연과 국제교류 행사도 행사 기간 이어진다. 11개 지방자치단체와 16개국 예술단 등이 모두 133차례 공연을 선보이며,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국제섬포럼 등 섬의 지속가능성과 기후위기, 해양산업을 다루는 학술·교류 행사가 열린다. 여수시가 연계한 남해안국제요트대회와 음악·전시·야간관광 행사도 박람회 기간 여수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비 64억원을 포함해 총 703억원이 투입됐다. 당초 공사 진행 상황과 교통·관광객 수용 능력 등을 놓고 준비 부족 우려가 제기됐지만 조직위는 지난달 시민 2만여명을 초청해 실제 운영 방식으로 '프리뷰 데이'를 열고 교통과 셔틀버스, 안전, 공연·체험 등 14개 분야를 점검했다.
개막 첫날에는 주행사장 전시 콘텐츠의 밀도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일부 관람객은 주요 전시관을 둘러보는 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며 핵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직위가 주행사장과 실제 섬 체험, 여수 전역의 연계 행사를 하나의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300만명 관람객 목표와 함께 박람회의 성과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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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10월6일에는 시설 점검 등을 위해 하루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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