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00㎞ 밖에서도 굉음 들려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분화한 뒤 화산재가 최대 1만5000m 상공까지 치솟으면서 수도 자카르타 외곽에 있는 국제공항을 포함한 주요 공항 6곳에서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자바섬 사이 순다해협에 있는 아낙 크라아타우 화산이 분화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MBKG)은 당시 최대 700㎞ 떨어진 곳에서 들릴 정도의 굉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화산재가 자바섬 반텐주 일부 지역 쪽으로는 1만5000m, 수마트라섬 쪽으로는 6000m 높이까지 솟아올랐다.
화산재로 인해 이날 오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서 약 150㎞ 떨어진 자카르타 외곽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비롯한 반둥에 있는 후세인 사스트라네가라 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 6곳의 운항이 중단됐다.
인도네시아 교통부는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국제선을 포함한 항공편 209편이 운항하지 못했고, 승객 2만2000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항공은 이날 자카르타를 오가는 항공편을 전부 취소했다.
수카르노-하타 공항 운영사는 항공사들과 함께 승객들에게 식사와 간단한 다과를 제공하고, 호텔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도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화산재로 인해 풍향에 따라 대기질이 좋지 않을 수 있다"며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수하리안토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장은 "비만 충분히 많이 오면 화산재가 빠르게 씻겨 내려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크라카타우의 자녀'라는 뜻이다. 크라카타우 화산섬은 1883년 8월 역대 최악의 화산 폭발 중 하나로 꼽히는 대폭발과 함께 사라졌다.
당시 이 폭발로 인한 쓰나미 등으로 3만6000여명이 숨졌고 분출된 화산재가 하늘을 덮어 이듬해 지구 온도가 1도가량 하락하는 이상 저온 현상도 나타났다.
1927년 크라카타우 화산이 있던 자리에서 다시 대폭발이 일어나면서 현재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이 솟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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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폭발을 반복하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은 2018년 12월 폭발과 함께 해저 산사태와 쓰나미를 연쇄적으로 일으켰다. 당시 최고 5m 높이의 쓰나미가 반튼과 람풍 해안을 덮치면서 42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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