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장례식'까지 치렀는데…잔해 속 들린 울음소리, 60대 네팔 여성 기적처럼 구조
경찰, 잔해 속 울음소리 듣고 극적 구조
네팔 대홍수로 실종돼 가족들이 '인형 장례식'까지 치러줬던 60대 여성이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6일 네팔 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과 현지 매체 카트만두 포스트 등에 따르면 누와콧 지역의 오래된 시장 마을 베트라와티에 살던 찬디카 슈레스타(64)가 전날 무너진 집 잔햇더미 아래서 구조됐다.
네팔 무장경찰대는 구조 당일 아침 잔햇더미 속에서 새어 나온 희미한 울음소리를 들었다. 경찰들은 곧바로 진흙을 퍼냈으며, 창문을 부수고 잔해 속으로 들어갔다. 구조된 슈레스타는 네팔 육군 헬기로 수도 카트만두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크발 하와이 네팔 경찰 부국장은 AFP에 "인근 도로 복구 작업을 위해 배치됐던 경찰들이 현장을 정리하던 중 해당 여성을 구조했다"며 "여성은 치료를 위해 군 헬기로 카트만두 병원으로 이송됐다"라고 밝혔다.
그의 가족들은 실종 8일째가 되던 지난 2일 힌두교 의식에 쓰이는 신성한 풀인 쿠샤를 엮어 인형을 만들어 시신 대신 인형을 태우는 '인형 장례식'을 치러줬다. 실종 기간이 일주일을 넘어 생존 골든 타임이 지났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네팔을 비롯한 힌두교, 불교 문화권에서는 장례를 치르지 못하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믿기 때문에 이번 대홍수로 가족을 잃은 일부 네팔 주민은 사고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나자 인형 장례식을 치러주고 있다. 매체는 장례식을 치르는 사원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몰려 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번 네팔 대홍수로 인해 5일 기준 사망자는 1375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5500여명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네팔 내 사망자 수는 1331명·실종자는 약 5000명, 중국 내 사망자는 31명·실종자는 531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네팔 당국은 연이은 구조로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추가 생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한국을 포함해 각국에서 지원 온 구조팀과 협력해 생존자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팔 정부는 앞서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100명 이상의 노동자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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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레스타의 구조로 이날까지 이틀간 총 4명 실종자가 생환했다. 앞서 구조 현장에 투입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이날 어퍼 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공장 현장 터널 내 225m 지점에서 중국인 노동자 1명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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