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친여권 인사 안보자해극부터 단속해야"
이성권 "간보듯 여론 살피는 건 책임 회피"
유승민 "野, 함부로 찬성해선 안 돼"
국민의힘은 6일 청와대 관계자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에 대해 "한반도 대비 태세에 큰 손상이 있지 않은 범위 내에서는 운신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이재명 정권의 파병 간 보기가 국내외에서 '욕먹기 외교'만 됐다"고 맹폭했다.
4선인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3월 저는 이미 '파병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경우 이는 경제·통상 분야의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고민' 운운하며 늑장 대응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시 안 의원의 의견에 반대했던 인사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군 복무조차 하지 않고 입으로만 안보를 세일즈하는 분들이었다"며 "이들은 '파병 반대'를 소신으로 포장하며 '방구석 평화주의자' 행세를 할 것이 뻔하다"며 "이 대통령은 국회로 파병 동의안을 보내기 전 친여권 인사들의 안보 자해극부터 단속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재선 이성권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익명의 청와대 관계자 입을 통해 우리 군의 호르무즈 파병 검토를 국민께 알린 것은 군 통수권자로서 비겁하고 정직하지 못한 행위"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를 익명의 관계자 뒤에 숨어 '간 보듯' 여론을 살피는 방식은 전형적인 '책임 회피'"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가 '비전투, 수색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고 했지만 군사 충돌 상황에서 우리 군이 해협에 진입할 경우 군사적 역할을 100% 피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다"며 "이 결정만큼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직하고 솔직하게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청와대의 파병 관련 입장 변화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갑자기 파병으로 선회한 것은 파병의 대가로 트럼프로부터 얻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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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특히 "파병 대가가 한미 공조 등이 아니라 이번 가을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전작권 전환 목표연도를 못 박고, 김정은이 원하는 대로 북핵 보유를 인정하고,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완화하고, 트럼프-김정은 회담 쇼에 이 대통령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라면 함부로 찬성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에서 "미국 요구에는 선뜻 답하지 못하고, 이란 경고에는 움찔하며, 국내에서는 눈치 보느라 결정을 미루는 사이 대한민국 외교는 갈피를 잃고 있다"며 "이재명식 '천재 외교'가 간만 보다 국제무대에서 '샌드위치'가 돼 허우적거리고 욕먹기 외교만 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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