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키 건설현장서 산사태…고르카선 주택 4채·교량 유실
대홍수 사망 1300명 넘어·5000명 이상 실종…추가 피해 우려

최소 1300여명이 숨지고 5000명 이상이 실종된 네팔 대홍수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핵심 피해지역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중부 지역에서도 산사태와 홍수가 잇따라 발생했다.

네팔 중부 간다키주 고르카 지역 남룽강 홍수 피해현장. 카트만두포스트

네팔 중부 간다키주 고르카 지역 남룽강 홍수 피해현장. 카트만두포스트

AD
원본보기 아이콘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카트만두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께 네팔 중부 간다키주 카스키 지역 마차푸차레 농촌자치단체의 슈퍼세티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고는 발전소 진입도로 굴착 작업 도중 위쪽에서 갑자기 토사가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현지 주민과 경찰이 매몰된 노동자들을 구조해 포카라의 마니팔 교육병원으로 옮겼지만 26세 아이유시 라이와 27세 키산 라이가 치료 도중 숨졌다. 32세 박타 바하두르 마가르는 무릎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퍼세티 수력발전소는 카스키 지역에 건설 중인 24㎿ 규모의 발전사업이다. 네팔 전력개발부와 독립발전사업자협회 자료에도 설비용량이 24㎿로 등록돼 있다.


이어 6일 오전 3시30분께 간다키주 고르카 지역 춤누브리 농촌자치단체 4구역의 남룽강에서도 홍수가 발생했다. 흙으로 지어진 주택 4채가 파손되고 나르부와 로를 잇는 보행자·짐승용 철제 교량 1개가 유실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피해 지역은 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산악 오지로, 고르카 지역 중심부에서 걸어서 약 이틀이 걸리는 곳이다. 현지 경찰은 라르케 경찰초소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번 산사태와 홍수는 지난달 26일 네팔 북부 라수와와 누와코트 등을 강타한 대홍수의 구조·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발생한 홍수로 지금까지 최소 1300명이 숨졌고 5000명 이상이 실종됐다. 당국은 중국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빙하 붕괴가 대홍수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력발전 시설 피해가 컸다. 네팔 당국은 전국 12개 수력발전 사업장에서 약 900명의 노동자가 실종됐으며 이 가운데 약 500명이 터널 안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인도·중국·한국·미국 등의 전문 구조팀도 수색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전날에는 대홍수 발생 열흘 만에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혀 있던 중국인 노동자와 무너진 주택 잔해에 갇혀 있던 여성이 각각 구조됐다. 중국인 노동자는 트리슐리 수력발전소의 길이 225m 터널에서 구조됐으며 건강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AD

현지 매체는 홍수로 네팔 내 발전설비 약 431㎿가 가동에 차질을 빚었으며 산사태와 도로 유실로 피해 지역 접근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