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과 홍천을 잇는 생태축이 조성된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중심으로 단절된 숲을 연결해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산림청은 평창군 일대 국유림 147㏊와 사유림 23㏊ 등 170㏊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해 평창~홍천을 잇는 생태축을 완성했다고 6일 밝혔다.

보호구역 확대는 신규 지정된 지역과 기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 하나의 연속된 보호공간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산림청 "평창~홍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생태축 연결"
AD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산림청은 개별 보호구역을 '점 또는 면'으로 관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서로 연결된 '축'으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지정·관리함으로써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규 지정된 지역을 포함해 평창~홍천을 잇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총 9300㏊로, 내장산국립공원(8000㏊)과 북한산국립공원(7700㏊)보다 넓다.


최근에는 국제사회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보호지역의 면적 규모와 보호지역 간 연결성을 중요하게 다룬다.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이 채택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KM GBF)'가 2030년까지 전체 산림의 최소 30%를 효과적으로 보전·관리하는 내용의 '30×30 목표'를 제시한 것도 결이 같다.


이는 보호지역 면적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태적으로 대표성 있는 지역을 '잘 연결된(well-connected)' 보호·보전지역 체계로 구축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시사한다.


같은 관점에서 평창~홍천 생태축 연결은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보호지역 면적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보호지역과의 연결성까지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생태축 연결에 국유림 외에 사유림이 포함된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국가 주도, 국유림 중심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지정·관리 방식에 민간(산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생태축 연결에 힘을 보탰다는 점에서다.


국내 특산 식물 '점현호색'. 산림청

국내 특산 식물 '점현호색'. 산림청

원본보기 아이콘

생태축에 포함된 사유림 산주는 그간에도 평창군 용평면 일대 산림이 인위적 간섭을 피하고, 자연 스스로 생태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산림보전 활동을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산주의 사유림에선 할미밀망 등 다양한 희귀·특산식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앞으로도 산림의 생태적 가치와 기존 보호지역과의 연결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지정·관리하고, 백두대간 등 주요 산림생태축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호지역 간 연결성을 지속해 늘려갈 방침이다.


또 민간의 자발적인 산림보전 참여를 활성화하고, 국가와 지역사회 그리고 민간이 협력해 생물다양성을 보전할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D

박영환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평창~홍천 생태축 연결은 단순히 보호구역 외연을 넓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유림을 포함한 산림 생태축을 연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산림청은 앞으로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체계적으로 지정·관리하고, '잘 연결된 보호지역 체계'를 구축해 산림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건강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