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첫 국방부 업무회담
中 "양군 실질적 교류·협력 강화"
카니 취임 후 무역·항공 이어 안보 채널도 복원
대만 문제 등 이견은 여전

중국과 캐나다가 8년여 만에 국방 당국 간 공식 대화를 재개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빠르게 진행된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 개선 움직임이 경제·외교 분야에서 군사 분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마크 카니(왼쪽) 캐나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크 카니(왼쪽) 캐나다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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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과 캐나다는 지난 4일 캐나다에서 제5차 국방부 업무회담을 열었다. 양측은 국제·지역 정세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군 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중국 국방부는 밝혔다.


중국과 캐나다가 국방부 업무회담을 연 것은 201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회담의 참석자나 구체적인 논의 의제는 공개하지 않았다. 캐나다 국방부도 6일 현재 별도의 회담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회담에 앞서 중국군 고위 지휘부의 캐나다 방문도 이뤄졌다. 양즈빈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서 열린 제28차 인도·태평양 국방군 지휘관 회의에 참석했다. 이 회의는 캐나다군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가 공동 주최했으며 32개국이 초청됐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양 사령원은 회의에서 역내 국가 간 국방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하고 미국과 프랑스, 싱가포르 등 참석국 대표들과 별도 회담을 했다. 중국군 동부전구는 대만해협과 동중국해 등을 관할하는 핵심 전구다.

중국과 캐나다의 군사 교류는 2018년 양국 관계 악화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그해 12월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 화웨이 창업자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 캐나다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 군이 마지막으로 양자 군사훈련에 참여한 것도 2018년으로, 이후 예정됐던 훈련과 교류는 취소됐다.


다만 고위급 군사 접촉은 일부 이어졌다. 2024년에는 빌 블레어 당시 캐나다 국방장관이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 만났다. 양국 국방장관 간 대면 회담은 11년 만이었다.


양국 관계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취임 이후 빠르게 회복됐다. 카니 총리는 지난 1월 캐나다 총리로서는 약 8년 만에 중국을 공식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와 경제·무역, 공공안전·안보, 다자주의, 문화·인적교류 등 5개 분야를 축으로 한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표했다.


무역 갈등도 상당 부분 완화됐다. 중국은 지난 3월 캐나다산 카놀라 종자에 부과하던 관세를 약 85%에서 14.9%로 낮추고 카놀라박·완두콩·랍스터·게 등에 대한 추가 관세를 연말까지 중단했다. 캐나다도 중국산 전기차 4만9000대에 대해 기존 100% 추가관세 대신 6.1%의 최혜국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양국은 4월 직항 여객·화물 노선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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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방대화 재개는 캐나다가 최대 교역 상대국인 미국과 다시 무역전쟁을 벌이는 시점과도 맞물렸다. 미국은 지난달 21일부터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는 오는 8일부터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카니 총리는 미국과의 무역협상 결렬 이후 대외시장을 다변화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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