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장 접촉 전후 통화 녹취·내부 문자 공개
韓 "실무진까지 전달된 로비"…金측 "공익 민원·특혜 근거 없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6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수진씨의 통화 녹취와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 내부 문자메시지를 추가 공개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승원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30회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09.01 윤동주 기자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21년 10월12일 김 후보자와 양씨가 나눈 두 차례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청탁 문자 두 번이 전부라는 취지의 해명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이 공개한 1차 통화 녹취에서 김 후보자는 양씨에게 "직접 챙겨보라고 내가 얘기 한번 해볼게"라며 "식약처장 알 테니까 그렇게 3상 허가를 빨리 내서 어쨌건 결과를 봐야 할 것 아니냐. 직접 처장님이 챙겨봐 달라고, 보고해달라고 할게"라고 말했다.
이어진 2차 통화에서 김 후보자는 "내가 말씀을 드렸고 일단 확인해서 나에게 보고해준다고 한다"며 당시 김강립 식약처장과 연락한 사실을 양씨에게 전했다.
양씨가 "담당자들이 연락은 오는데 과장 선에서 넘어가지를 않는다"고 말하자 김 후보자는 "과장 선에서 막혀 있다? 알았어"라고 답했다.
한 의원은 같은 날 김 전 처장의 비서 고모씨가 당시 임상정책과장 김모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김승원 의원이 따로 문자를 보냈다"며 "처장님이 챙겨보되, 다음부터는 그쪽에서 이런 얘기 안 나오게끔 해달라고 하셨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의원은 이를 두고 김 후보자의 요청이 식약처 실무진에게까지 전달됐다며 "실무진까지 전달된 성공한 로비"라고 주장했다.
앞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같은 날 김 전 처장에게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과 관련해 담당 실무자들이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식약처는 같은 달 26일 제넨셀의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
김 후보자 측은 해당 요청이 특혜를 위한 청탁이 아니라 코로나19 유행 당시 국내 중소기업의 임상시험 절차가 부당하게 지연되지 않도록 살펴봐 달라는 공익 민원이었다는 입장이다. 또 치료제 허가나 우선 심사, 심사기준 완화 또는 절차 생략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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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한 뒤 2024년 12월 김 후보자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직접적인 금품 수수가 확인되지 않았고 청탁의 위법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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