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까지 해야 속이 시원했나"…3만m서 내던진 아이폰, 깨진 건 세계기록
대만 스마트폰 케이스 업체 성능 실험 성공
3만m가 넘는 우주 근처 상공에서 아이폰을 떨어뜨린 뒤 정상 작동을 확인한 실험이 기네스북에 올랐다.
최근 기네스 세계기록(GWR)에 따르면 대만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 라이노쉴드는 항공우주 기업 '센트 인투 스페이스'와 함께 스웨덴 북부 북극권 에스레인지(Esrange) 자사 제품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상공에서 휴대전화 낙하 실험을 했다. 당초 15m 높이에서 50차례 연속으로 떨어뜨리는 실험을 계획했다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변경해 공식 세계 기록 도전에 나선 것이다.
에릭 왕 라이노쉴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휴대전화를 우주로 보내 떨어뜨리고 싶었다"며 "군용 등급을 넘어 상상을 초월하는 '우주 등급' 기준을 증명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키리스 로즈 센트 인투 스페이스 프로젝트 총괄 박사도 "아무도 이 실험을 통과할 수 있을지 몰랐다"며 "급격한 변화만으로도 유리가 깨질 수 있어 땅 위에서 하는 시험보다 훨씬 가혹하다"라고 덧붙였다.
실험에는 헬륨 가스로 채운 고고도 성층권 기구에 매달린 모선 장치에 '에어X'(AirX) 케이스를 씌운 아이폰 17 프로 기기들이 실려 하늘로 올라갔다. 케이스는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물질 바탕에 내부에는 에어백 구실을 하는 공기 방을 촘촘히 둔 구조로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3만 607m 높이에서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 이는 일반 상업용 항공기가 비행하는 고도(9000m)의 세 배가 넘는 높이다. 낙하지점인 스웨덴 북부 극지방은 도로망이 거의 없어 헬리콥터를 띄워 낙하한 휴대전화를 찾아야 했다. 로즈 박사는 "물속에 떨어지면 기네스 기록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육지에 떨어져야 했다"며 "기압 급변과 극한 환경 탓에 위성위치시스템(GPS) 신호가 제대로 잡힐지 무척 걱정스러웠다"라고 회상했다. 다행히 수색팀은 약 3km 밖에서 잡힌 전파를 쫓아 거친 지면에 떨어진 스마트폰을 찾아냈다.
낙하 실험을 거친 아이폰은 겉면에 금이 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전원과 화면 터치, 사진 촬영, 통화 등 주요 기능이 모두 온전히 작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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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선의 비행 컴퓨터 수치와 9개 인공위성 신호 기록 등을 바탕으로 낙하 고도와 기기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살핀 기네스 협회는 공식 인증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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