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안전기준 예외 적용 승인 안 받아
공개 뒤 장중 테슬라 주가 6% 하락해

일론 머스크의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사이버캡' 출시 행사를 열자마자 교통 당국이 안전 조사에 들어갔다.


테슬라 사이버캡.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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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테슬라의 사이버캡을 대상으로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을 충족하는지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이버캡은 금빛으로 도색한 2인승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 택시)다. 전날 밤 오스틴에서 일반 팬들과 인플루언서 등을 상대로 론칭 행사를 벌였다. 이 사이버캡에는 운전대도, 브레이크 페달도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국 교통 당국은 모든 차량에 제동 페달과 백미러 등 인간 중심의 조작 장치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마존의 자율주행 택시 '죽스'도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이 없지만, 별도 절차를 밟아 미리 연방 안전기준 예외 적용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테슬라는 관련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너선 모리슨 NHTSA 국장은 "우리는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개발과 배치를 지원한다"면서도 "혁신과 안전 감독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자율주행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권을 유지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브레이크 페달, 와이퍼, 조명, 백미러 관련 기준 등을 손질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테슬라의 로보 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의 로보 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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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랫동안 꿈꿔온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선점'에 배치된 핵심 계획 가운데 하나다. NYT는 테슬라의 시가총액 1조 4000억달러(약 1885조원)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 로보택시 사업 성공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테슬라는 현재 무인 택시 분야에서는 알파벳의 '웨이모'에 밀리는 모습이다. 웨이모는 미국 내 11개 도시에서 3500대 이상을 굴리며 주당 50만건 넘는 유료 운행을 소화하고 있고, 독일 뮌헨 진출 계획도 공식화했다. 반면 테슬라가 오스틴에서 감독자 없이 운행하는 차량은 20~30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오스틴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로 지역을 넓히고 있다.


또 전날 사이버캡 공개 행사가 비공개로 진행된 뒤 교통 당국의 조사까지 즉시 이뤄지면서 투자자들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오전 장중 테슬라 주가는 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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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이버캡의 차체는 운전 장치를 걷어낸 만큼 가볍다. 미국 환경보호청(EPA) 문서에 따르면 공차중량은 1400㎏가량으로 테슬라 차량 가운데 가장 가볍고, 최고출력은 219마력이다. 설계에는 이동 약자를 위한 요소도 들어갔다. 휠체어 이용을 고려해 좌석 높이를 낮췄고, 보조기구를 실을 수 있도록 트렁크 공간을 넉넉히 뒀으며, 손잡이에는 점자를 새겼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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