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수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
AI·반도체 성장에 기술 부호 자산 급증
전 세계 억만장자 자산 2경원 넘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총자산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관련 기업과 기술주에 대한 투자 확대가 세계 최고 부호들의 자산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총자산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의 총자산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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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정보업체 알트라타(Altrata)는 지난 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억만장자 센서스(Billionaire Census 2026)' 보고서에서 2025년 전 세계 억만장자가 379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8.2% 증가한 것으로,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들의 총자산은 15조1000억달러(약 2경215조원)로 전년보다 12.8% 증가했다. 억만장자들의 자산 규모가 15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5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전체 시가총액 가운데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AI 투자 붐은 특히 기술 분야 억만장자들의 자산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알트라타가 억만장자 자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상장기업 150곳을 분석한 결과, AI에 유의미한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024~2025년 2년 동안 AI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기업보다 23% 더 빠르게 증가했다. 알트라타는 이 같은 기업가치 상승이 기술 분야 억만장자들의 재산 증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신기술 산업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부호들이 등장하면서 억만장자 계층의 인구 자체도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는 3795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약 6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관련 업계의 대표적인 억만장자 중 한 명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관련 업계의 대표적인 억만장자 중 한 명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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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억만장자 수는 북미가 13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 11.6% 늘어 지역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럽은 7.9% 증가한 1081명, 아시아는 6.5% 늘어난 881명으로 조사됐다.


다만 억만장자들의 자산 증가가 실제 현금성 자산이 같은 규모로 증가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주식 등 금융자산 가격 변동에 상당 부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기업 주가가 상승하면 해당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억만장자의 순자산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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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UBS가 발표한 'Billionaire Ambitions Report 2025'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UBS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억만장자는 2919명으로 늘었으며, 이들의 총자산은 15조7810억달러로 전년보다 13%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UBS 역시 기술주 상승과 기존 기술 분야 억만장자들의 자산 증가를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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