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1413일로 베를루스코니 기 경신
우파 연정 결속 앞세워 5년 임기 완주 정조준

잦은 정권 교체로 악명 높았던 이탈리아에서 조르자 멜로니 내각이 공화국 역사상 최장수 정부라는 새 역사를 썼다. 포퓰리스트라는 꼬리표를 떼고 단단한 우파 연정 결속과 실용주의 외교를 무기로 정치적 안정을 일궈내면서, 유럽 무대 내 발언권도 확고해졌다는 평가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월 1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월 1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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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니 총리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 정부는 이탈리아공화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집권한 정부가 됐다"며 "공동의 비전을 가지고 누군가에 맞서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탈리아를 위한 프로젝트를 실현하고자 함께 뭉친 연합정부의 성과"라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2022년 10월 22일 출범한 멜로니 정부는 이날 집권 1413일째를 맞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2기 정부의 종전 기록(1412일)을 넘어섰다.


강경 우파 정당인 이탈리아형제들(FdI)을 이끄는 멜로니 총리는 마테오 살비니의 동맹(Lega), 안토니오 타야니의 전진이탈리아(FI)와 손을 잡고 안정적인 3각 연정을 이끌어 왔다. 당초 우려와 달리 정책 중심의 결속력을 유지하며 내각의 파열음을 차단한 그는 내년 9월 개각 없이 5년 임기를 온전히 마치는 첫 총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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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무대에서도 멜로니의 실용 노선은 성과를 냈다. 미국 트럼프 정부와의 밀착, 그리고 독일 메르츠 총리와의 이른바 '메르초니' 공조를 유연하게 오가며 유럽 내 독자적 위상을 다졌다.


세종=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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