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MAU 배민 2440만, 쿠팡이츠 1444만 기록…격차 좁혀져
무료배달 확대 전략 주효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의 월간 사용자(MAU)가 1400만 명을 돌파했다. 2년 만에 약 2배 성장한 것으로 배달 시장이 포화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무료배달'로 대표되는 소비자 친화 전략이었다.
6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과 쿠팡이츠, 요기요의 사용자 수(MAU)는 각각 2440만 명, 1444만 명, 398만 명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배민은 1.2% 감소한 반면 쿠팡이츠는 4.3% 증가하며 처음으로 1400만 명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시장 1위인 배민은 매각 추진 등과 맞물린 5월 이후 소폭의 등락만을 반복했지만 쿠팡이츠는 넉 달 연속 사용자를 늘려 눈길을 끌었다. 이 기간 쿠팡이츠의 사용자 순증은 130만 명에 육박한다.
최근 쿠팡이츠의 성장을 이끈 것은 무료배달 확대다. 쿠팡이츠는 5월 말 유료 멤버십인 쿠팡 와우 회원에게만 제공하던 무료배달을 일반회원으로도 확대해 지난달 말까지 운영했다. 이 프로모션은 종료됐지만 무료배달이 확대된 6월부터 92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증가해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무료배달은 단건 배달과 함께 후발 주자인 쿠팡이츠가 시장에 안착해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게 한 주요 전략으로 꼽힌다. 쿠팡이츠는 2024년 3월 말부터 쿠팡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당시 쿠팡의 월간 사용자는 626만 명으로 배민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그해 8월 810만 명까지 늘더니 이듬해 1월 10개월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444만 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무료배달 시행 이후 818만 명의 사용자가 유입된 셈이다.
이는 배달 시장 전체 성장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배달 카테고리 전체 사용자는 2년 전인 2024년 8월 2628만 명에서 지난달 3011만 명으로 14.5% 늘었다. 하지만 쿠팡이츠는 같은 기간 78.2% 성장했다. 배민도 서둘러 무료배달을 도입해 시장 수성에 나섰지만, 이 2년 동안 7.0% 사용자가 증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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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무료배달이 소비자 혜택을 확대했지만, 시장 전체로 보면 부작용이 있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특히 입점업체 등에선 무료배달 경쟁이 결국 소상공인에게 비용을 전가하면서 외식·배달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무료배달이 배달앱의 출혈 경쟁을 촉발해 지속 가능한 배달 생태계 발전을 위해선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젠 무료배달과 같은 방법이 아닌 다른 접근의 경쟁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인식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 성장했는데 지금은 배민의 모회사를 인수한 우버와의 경쟁을 앞둔 상황인 만큼 한 단계 더 나은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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