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으로 직접 보겠다" 2000만원 가격에도 '불티'…중국 공장 견학가는 외국인
외국인 대상 기술기업 견학 급증
5일 프로그램 비용 최대 2000만원
인공지능(AI)과 로봇, 전기차 등 중국의 첨단기술 현장을 직접 확인하려는 외국인 투자자와 기업인이 늘면서 고가의 산업 견학 프로그램이 성행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공장에서 일하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AI 모델, 빠른 속도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전기차 공장 등이 새로운 외국인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같은 방문 열풍에는 중국 기업들이 첨단 제조업과 첨단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서방의 이른바 '차이나 쇼크 2.0'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 소재 데이터 리서치업체 바이관의 로버트 우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사람들은 중국을 연구하고 배워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흐름"이라고 말했다.
우 CEO는 지금까지 투자자와 기업가, 기업 임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견학을 진행했다. 5일 일정의 프로그램 비용은 최대 1만5000달러(약 2000만원)에 이른다.
기술기업 견학과 관련한 구체적인 통계는 부족하지만 중국의 산업관광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산업관광 시장의 매출은 178억달러(약 24조원)에 달했다. 2029년에는 시장 규모가 3000억위안(약 6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견학지는 베이징과 선전, 상하이, 항저우, 허페이 등이다. 이들 도시는 중국의 전기차와 배터리, AI, 로봇 산업을 이끄는 거점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도 산업관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산업관광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고 140곳이 넘는 공식 시범지역을 지정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약 60달러(약 8만원)에 공장 견학을 제공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는 2024년 3월 이후 25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추첨으로 배정되는 견학 자리가 온라인에서 최대 2000위안(약 40만원)에 암표로 거래될 정도로 수요가 많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외국 기업인들이 국경을 넘는 견학에 거액을 기꺼이 지불한다는 것은 중국 공장에서 선보이는 제조 방식을 직접 관찰할 대체 불가능한 기회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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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견학 열풍'의 본질은 이른바 위협이 아니라 협력의 기회"라며 "중국의 기술력을 현장에서 체험하는 것은 외국 투자자들이 중국을 이해하고 미래의 기회를 찾는 중요한 창구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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