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시장 반등했지만…'U자형 소비' 고착화
주류사·와인 수입사, '비수기' 매출 소폭 상승
'1만대 저가 와인·50만원' 이상 아이코닉 집중
코로나19 엔더믹 전환과 함께 내리막을 걸어온 와인 시장이 올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와인 수입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소폭 늘어났는데, 1만원대 '가성비 와인'과 고가의 '아이코닉 와인(Iconic Wine)'에 수요가 집중되는 'U자형' 소비가 와인 시장을 떠받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올해 상반기 와인 매출이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 롯데칠성 close 증권정보 005300 KOSPI 현재가 97,100 전일대비 400 등락률 -0.41% 거래량 15,259 전일가 97,500 2026.09.10 14:54 기준 관련기사 코스피 출렁거릴 때 10% 이상 상승 "환율까지 도와줘"…증권가에서 꼭 집은 '두 종목'[주末머니] 50시간 걸리던 업무 3시간컷…롯데칠성음료, AI 에이전트 현장 적용 "시금치 한단 7000원" 폭염·호우에 치솟는 채솟값…가공식품도 '도미노 인상' 음료는 389억원의 와인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6% 늘어났다. 국내 최대 주류기업인 하이트진로는 소주가 주력으로, 지난해 연간 와인매출이 340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줄어든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와인 매출이 6.6% 감소한 747억원을 기록했다.
와인 전문 수입사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나라셀라 나라셀라 close 증권정보 405920 KOSDAQ 현재가 1,767 전일대비 23 등락률 +1.32% 거래량 1,191 전일가 1,744 2026.09.10 14:54 기준 관련기사 "실패 없는 와인" 입소문…한국 시장 재패한 뉴질랜드 '소블' [오늘의신상]"1만원대로 즐기는 와인"…나라셀라, ‘V9’ 출시 [오늘의신상]日 효고현 명문 사케 '메이조 준마이다이긴죠 마루 와라이' 의 매출은 5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했다. 신세계L&B는 화이트와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4%, 레드와인은 20% 늘었다. 금양인터내셔날도 같은 기간 화이트와인은 10%, 레드와인은 3%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1만원대 신대륙 미국 와인과 뉴질랜드 와인 등이 강세를 보인 데다, 샴페인과 프랑스 부르고뉴의 화이트와인 수요가 늘었난 점을 시장 반등 요인으로 꼽았다. 5만원~10만원대의 중간 가격대는 와인 소비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와인 소비의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면서 100만원 넘는 아이코닉 와인은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실정"이라며 "저가 와인의 수요도 늘어나면서 다양한 국가, 품종의 와인을 수입하게 되면서 소폭이지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와인 수입사는 칠레와 스페인 레드와인으로 국한했던 저가 와인 제품군을 다변화했다. 다양한 국가와 품종의 와인을 수입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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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통상 상반기가 비수기인데, 비교적 선방하면서 성수기인 하반기부터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명절과 모임이 늘어나는 9~12월 사이에 와인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겨울 시즌은 레드와인의 수요가 반등하는 시기"라며 "추석과 연말 모임이 이어지는 하반기 와인 성수기를 맞아 양극화된 소비자 니즈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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