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등 5개 진료과·55병상 운영
응급실·인공신장실, 기능 확대
7년여간 이어진 울주 남부권의 의료공백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울주군은 4일 오전 9시부터 울주군 온양읍에 위치한 '울주병원'이 첫 환자를 맞이하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
이날 이순걸 울주군수와 관계 공무원들도 병원을 찾아 운영 현황을 살피고 방문객들에게 진료 접수 방법 등을 안내했다.
울주병원은 첫 진료와 함께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5개 진료과와 55개 병상을 운영한다.
진료시간은 오전 9시부터이며 평일 월요일은 오후 6시까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진료하며, 평일 점심시간은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다. 일요일은 휴무다.
울주 남부권 주민들에게 이번 개원은 단순한 병원 하나의 신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 지역은 2019년 2월 당시 유일한 병원급 의료기관이 요양병원으로 전환하면서 지역 주민과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의료 접근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감기나 만성질환 진료부터 응급상황에 이르기까지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울산 도심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도 이어졌다.
울주군은 이 같은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2022년부터 군립병원 건립을 추진했다. 올해 상반기 병원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데 이어 지난 7월 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받으면서 개원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했다.
울주병원은 온양읍 덕남로에 연면적 7778.44㎡,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들어섰다.
응급실과 건강검진센터, 인공신장실, 수술실, 진료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모두 77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이 가운데 39명은 울주군민으로, 병원 개원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첫날부터 모든 의료기능이 가동되는 것은 아니다. 울주병원은 이달 중순 정형외과를 추가로 개설하고 이달 말 인공신장실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에는 응급실 운영을 시작하는 등 필수의료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최종적으로는 최대 8개 진료과와 100병상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료 분야가 확대되면 의료인력을 최대 148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날 울주병원의 첫 환자가 된 정기도 씨(70·온양읍 남창리)는 지역 주민들이 느꼈던 의료 불편을 토로했다.
정씨는 "그동안 우리 지역에 큰 병원이 없어서 울산 시내나 다른 지역까지 가려면 20~30분 넘게 걸려 너무나 불편했다"며 "집과 가까운 곳에 울주병원이 개원해서 정말 반갑고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병원 측도 지역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단계적인 의료서비스 확대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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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훈 울주병원 병원장은 "의료진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울주병원이 하루빨리 개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주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맞춰 더욱 성장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우리 울주군 남부권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울주병원이 첫 진료를 시작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주민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공공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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