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에도 불만 표시…"이란戰 돕지 않아"
중간선거 두달 앞인데…지지율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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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제공됐던 군사 지원비용을 돌려받겠다고 선언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동맹 때리기'를 통해 단기간에 경제성과를 끌어올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관세전쟁과 대미투자 압박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트럼프 "우크라·나토 지원자금 회수"…영국에도 불만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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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가 이란에서 사용한 것보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비용 청구 없이 넘긴 탄약이 더 많다"며 미국의 무기 재고가 소진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이어 "수천억 달러가 우크라이나와 나토에 공짜로 넘어갔다. 원래 유럽이 부담했어야 할 비용"이라며 "다소 늦었지만 우리는 그 돈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국가나 기구를 상대로, 어떤 방식으로 비용 반환을 요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이뤄진 대규모 대우크라이나 군사 지원과 유럽의 방위비 부담 문제를 다시 쟁점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란과의 군사 충돌 과정에서 나토 회원국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의 역할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인 영국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영국 GB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자에게 "당신의 나라는 많이 변했다"며 "당신들은 재앙의 가장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들은 석유의 상당한 비율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급받고 있는데도, 나를 돕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연일 동맹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미투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제조시설을 지으면 관세 감면 혜택을 줄 것이고, 짓지 않는다면 세계 최대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지율 급락에 단기 경제성과에 집착…더 심해진 '동맹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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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가 이처럼 동맹국들에 공세적 모습을 보이며 대미투자까지 압박하는 배경은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단기 경제성과가 필요한 정치적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로이터와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33%로 집권 1기와 2기 통틀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자찬해온 경제정책 평가가 크게 악화돼 생활비 부담 대응에 대한 부정평가가 71%까지 치솟았다. 이란전쟁 이후 2배로 뛰어오른 미국 내 휘발유 가격과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민생고가 심해지며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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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24년 대선에서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던 물가 억제와 장기적인 군사 분쟁 종식이 모두 지켜지지 않으면서 중간선거 패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11월3일 중간선거까지 2개월 남은 상황에서 의회 다수당을 지켜야하는 공화당에서도 분위기를 반전시킬 단기 실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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