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추월한 노인인구 "한국은 10명 중 4명 될 것" 일본 뛰어넘는 최악 전망
美인구조사국 고령화 보고서
10명 중 1명이 노령인구
2060년까지 20억명으로 증가
韓 중위연령 59.2세로 높아질 듯
日제치고 가령 고령화된 국가
노인부양 부담 커진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가 영유아를 넘어선 가운데 고령화 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한국은 2060년 인구 10명당 4명이 고령 인구가 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 노령인구, 10명 중 1명꼴
3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의 '고령화 세계: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노령인구는 8억5200만명으로 전체 인구 81억3200만명 중 10.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존 인류의 10명 중 1명 이상이 노인이 된 것이다.
또한 노령인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영유아 비중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에서 전 세계 인구 중 5세 이하 영유아 비중은 9.8%에 그쳤다. 보고서는 "가장 어린 연령대와 가장 나이 많은 연령대의 인구 순위가 뒤바뀌는 현상은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향후 수년간 그 격차가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세계 인구 증가도 사실상 고령층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5~2060년 세계 인구가 20억명 이상 늘어나는 가운데 증가분의 절반이 넘는 11억4800만명이 65세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같은 기간 0~19세 인구는 저출산 기조 여파로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노령인구는 2060년까지 20억명으로 늘어나 전체 세계 인구 비중이 19.6%로 급증한다. 반면 영유아 수는 약 7.7%로 줄어들어 세대 간 인구수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세계적인 고령화의 핵심 원인으로 사망률 하락에 따른 기대수명 증가와 급격한 출산율 하락을 꼽았다. 특히 출산율이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준인 '대체출산율(여성 1명당 약 2.1명)'을 밑도는 현상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023년 세계 인구의 71% 이상이 대체출산율 이하인 국가에 거주해 2013년 45%에서 10년 만에 26%포인트 급증했다. 보고서는 이런 변화가 10년 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인구국인 인도와 중국도 이미 이 기준 아래로 내려갔다.
2060년 韓, 세계 고령인구 비중 1위 국가
보고서는 한국의 노령 인구 비중이 지난해 기준 20.3%로 세계 22위 수준인데, 2060년에는 41%로 두 배 이상 급증해 기존 1위였던 일본을 추월하고 세계에서 노령층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중도 2060년 18.3%로 지난해 4.8% 대비 네 배 가까이 치솟아 모나코(27.1%), 일본(19.4%)에 이어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인구를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도 지난해 46세에서 2040년 52.8세를 거쳐 2060년에는 59.2세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해야 할 노령 인구 수를 뜻하는 '노년 부양비'는 지난해 29.5에서 2060년 81.6으로 치솟게 된다. 이는 2060년 전 세계 노년부양비 예상치 32.1의 2.5배 수준으로, 노동 인구 1.2명이 노령층 1명을 부양해야 하는 구조다.
특히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2020년 기준 40.5%를 기록해 20% 안팎이거나 그 이하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한국의 유난히 높은 빈곤율 원인으로 국민연금 제도의 도입이 늦어진 점과 연금 보장 범위와 급여 수준의 미흡, 기대 수명 증가, 연공서열형 임금 체계로 인한 조기 퇴직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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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보고서는 고령층을 단순한 사회적 부담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령층이 노동시장에 더 오래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이들이 가족 돌봄과 자원봉사 등 무급 노동을 통해 사회와 경제에 기여하는 가치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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