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수號 경북경찰 출범…‘현장 속도·수사 신뢰’ 두 축 세운다
제40대 경북경찰청장 취임
초동 대응 ‘3중 소통’ 현장 지휘력 강화
‘사건 문의 금지’ 원칙 천명
공정한 수사·투명한 조직문화에 방점
박헌수 제40대 경상북도경찰청장이 취임 일성으로 '신속한 현장 대응'과 '조직 내 촘촘한 소통', '공정한 수사'를 꺼내 들었다.
경찰의 수사 책임이 한층 무거워진 상황에서 현장 대응력을 끌어올리고 수사의 독립성과 조직 내부의 신뢰까지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박 신임 청장은 3일 취임 첫 일정으로 경북경찰추모공원에서 참배하고 지휘부와 직원 대표 등이 참석해 화상으로 취임식을 가졌다.
박 청장은 경북 경찰이 지향해야 할 핵심 과제로 '스피드 치안', '3중 소통체계 활성화', '사건 문의 금지'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스피드 치안'은 사건 발생 초기 단계부터 경찰력을 효율적으로 가동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대응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초동조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 내 소통체계도 주문했다.
경찰관서장과 주무 부서, 상황 계통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3중 소통체계'를 활성화해 사건·사고에 입체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수사 분야에서는 '공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 청장은 경찰의 수사 책임이 강화된 만큼 사건 처리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나 외부 개입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건 문의 금지' 원칙을 강조했다. 수사의 결과뿐 아니라 과정에서도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조직 운영의 출발점으로는 '솔선수범'을 제시했다.
박 청장은 청장부터 맡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모든 구성원이 '경찰답게' 행동해야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북 경찰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의 근무 여건과 조직문화에도 무게를 뒀다.
그는 "직원이 만족해야 국민의 만족으로 이어진다"며 현장의 애로사항과 직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사와 승진 역시 공정하고 투명한 원칙에 따라 운영해 구성원이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박 청장이 취임과 동시에 '속도·소통·공정'을 전면에 내건 것은 경찰 조직의 성과를 단순한 검거 실적이 아닌 현장의 대응력과 수사의 신뢰도, 내부 구성원의 책임감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특히 넓은 관할 면적에 도시와 농어촌이 혼재한 경북의 치안 환경을 고려하면 신고 초기 대응과 지휘·상황·수사 부서 간 정보 공유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유기적으로 작동하느냐가 박 청장 체제의 치안 역량을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인 박 청장은 1996년 경찰간부후보생 44기로 경찰 임직해 익산경찰서장, 인천경찰청 수사부장, 마약범죄 합동수사본부 제2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경북 경찰 안팎에서는 수사 분야 경험이 풍부한 박 청장이 현장 대응력 강화와 수사 공정성이라는 두 축을 어떻게 조직 전반에 안착시킬지 주목하고 있다.
박헌수 청장이 취임 첫날 던진 메시지는 거창한 구호보다 경찰의 기본에 가까웠다. 신고에는 빠르게 움직이고, 현장에서는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며, 수사에는 누구의 입김도 개입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캐나다 살이 하려고 퇴사까지 했는데 한국 돌아갈...
결국 관건은 이 세 가지 원칙이 일선 경찰관의 행동과 도민이 체감하는 치안으로 이어지느냐다. '속도·소통·공정'을 앞세운 제40대 경북경찰청의 첫걸음이 주목되는 이유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