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AI 서비스 이례적 동시 장애…챗GPT부터 클로드, 그록까지 줄줄이 '먹통'
주요 AI 플랫폼 같은 날 잇따라 장애
챗GPT 신고만 3만7000건
챗GPT와 클로드, 그록(Grok) 등 세계 주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비슷한 시간대에 동시다발적으로 접속 장애를 일으켰다. AI 챗봇뿐 아니라 코딩 도구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세계 각국 이용자들이 한동안 불편을 겪었다.
4일 연합뉴스는 포브스와 더버지, 액시오스 등을 인용해 오픈AI의 챗GPT와 앤스로픽의 클로드, xAI의 그록 등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에서 잇따라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챗GPT 이용자들은 대화 생성뿐 아니라 로그인과 파일 업로드, 검색, 음성 모드, 이미지 생성 등 여러 기능에서 오류를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도 공식 상태 페이지를 통해 챗GPT와 코덱스(Codex)에서 오류 발생률이 높아진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에 나섰다. EPA연합뉴스
온라인 서비스 장애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서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3일 오전 9시 이후 주요 AI 서비스에 대한 장애 신고가 급증했다. 특히 챗GPT는 오전 11시께 장애 신고가 3만7000건을 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대 클로드는 1300건 이상, 그록 역시 130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다.
챗GPT 이용자들은 대화 생성뿐 아니라 로그인과 파일 업로드, 검색, 음성 모드, 이미지 생성 등 여러 기능에서 오류를 경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도 공식 상태 페이지를 통해 챗GPT와 코덱스(Codex)에서 오류 발생률이 높아진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에 나섰다.
주요 AI 서비스인 챗GPT와 클로드, 그록 등 경쟁 관계에 있는 대형 서비스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한꺼번에 문제를 겪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운디렉터
원본보기 아이콘오픈AI는 이후 완화 조치를 적용한 뒤 서비스가 회복되는 상황을 모니터링했으며, 최종적으로 "챗GPT와 코덱스에서 오류가 증가했던 문제가 해결됐다"고 공지했다. 일부 코덱스 원격제어 이용자는 장애 이후 모바일 기기를 다시 연결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앤스로픽의 클로드에서도 같은 날 여러 모델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앤스로픽 또한 오전 9시대부터 일부 클로드 모델의 오류를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영향을 받은 모델 가운데 일부가 차례로 정상화된 뒤 오전 12시16분께 모든 영향을 해소했다고 밝혔다. 클로드와 클로드 코드, API 등에서도 장애가 나타났으며 앤스로픽 측 관계자는 외신에 이번 문제를 '인프라 문제'에 따른 부분적 장애로 설명했다.
xAI의 그록 역시 웹과 모바일 앱 등에서 장애를 겪었다. 더버지에 따르면 그록에서는 오전 9시 30분께부터 오류가 나타났으며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서버가 과부하됐다는 안내가 표시되기도 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xAI의 그록 역시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장애를 겪었다. 더버지에 따르면 그록에서는 오전 9시30분께부터 오류가 나타났으며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서버가 과부하됐다는 안내가 표시되기도 했다. 이후 xAI는 서비스를 복구했으며 해당 장애를 멤피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문제와 연관 지었다.
장애 여파는 AI 챗봇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스페이스X가 인수한 AI 코딩 도구 커서(Cursor)에서도 같은 날 서비스 저하와 오픈AI·앤스로픽 모델 관련 오류가 발생했다. 커서는 오픈AI와 앤스로픽, 그록 등 여러 AI 모델을 개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제미나이 역시 비슷한 시간대 일부 이용자들의 장애 신고가 접수됐다. 제미나이 또한 오전 11시께 오류 관련 신고도 약 500건이 집계됐다. 다만 구글은 당시 주요 서비스 장애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별도의 공지를 내놓지 않았으며, 다른 AI 서비스와 비교하면 신고 규모도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처럼 주요 AI 서비스인 챗GPT와 클로드, 그록 등 경쟁 관계에 있는 대형 서비스들이 비슷한 시간대에 한꺼번에 문제를 겪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 발생한 장애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당시 애저에서도 장애 신고가 증가했으며 주요 AI 업체들이 애저를 비롯한 외부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 기반시설 문제가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오픈AI와 앤스로픽, xAI가 이번 장애의 원인을 하나의 공통 클라우드 문제로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xAI는 그록 장애를 자사 멤피스 데이터센터 문제와 연결해 설명했다. 더버지도 세 업체에서 발생한 장애가 서로 연관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하루 한 끼로 버티며 월 350만원 주식 올인"…'파...
장애는 이날 정오를 전후해 빠르게 복구되기 시작했으며 이후 챗GPT와 클로드, 그록 등 주요 서비스는 대부분 정상 운영 상태로 돌아왔다.
이번 사태는 업무와 검색, 프로그래밍 등 일상 영역에서 생성형 AI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는 상황에서 주요 AI 서비스와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의 안정성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