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금리 동결 시사 발언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며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4.16포인트(1.18%) 상승한 5만3686.11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81.11포인트(1.06%) 올라간 7747.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66.23포인트(1.40%) 뛴 2만6584.06에 마무리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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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시를 견인한 것은 월러 이사의 발언이었다. 월러 이사는 로이터 주최 행사에서 "2% 물가 목표를 향한 진전이 계속된다면 현재 수준에서 정책금리를 유지하는 것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뜨겁게 나온다면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며 다음주 발표되는 8월 물가지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시장의 9월 금리 인상 전망은 크게 후퇴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이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약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주 초만 해도 금리 인상 확률은 약 70%까지 반영됐다.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월러 이사는 9월 회의를 앞두고 최근 인플레이션 흐름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했다"며 "Fed가 9월에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동결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결정은 매우 박빙이며 결국 다음 물가지표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시장에서도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며 단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장중 4.74% 수준까지 내려간 뒤 4.758%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무리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2% 상승한 배럴당 9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12% 내린 배럴당 95.52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4일 발표될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와 다음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에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5만5000명 증가해 지난 7월의 예상 밖 감소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4.1%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톰 에세이 세븐스리포트 대표는 "경기와 고용이 지나치게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골딜록스' 고용지표가 나온다면 금리 인상 우려가 줄고 국채 금리도 하락할 것"이라며 "반대로 지표가 지나치게 강하면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더욱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목별로 보면 주요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1.80%, 마이크론테크놀로지 0.22%, 인텔 1.80%, 메타 3.01%, 스페이스X 6.42%, 테슬라 5.42%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시게이트 1.23%, AMD 0.20%, SK하이닉스ADR 1.05%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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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는 전일 대비 16.57% 급등해 주목받았다. 월러 이사의 발언으로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비트코인도 8만달러를 돌파하자 암호화폐 거래 비중이 높은 로빈후드에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이다. 이와 함께 월가에서 로빈후드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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