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재 수입 11.4% ↑…AI 투자 확대 영향
신규 실업수당 20.6만건

미국의 7월 무역적자가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컴퓨터와 반도체 등 자본재 수입이 급증한 영향이다. 반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 초반에 머물며 노동시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미 상무부 홈페이지

미 상무부 홈페이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미 상무부는 3일(현지시간) 7월 미국의 상품·서비스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보다 24.4% 증가한 88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900억달러는 소폭 밑돌았다.

7월 수출은 전월 대비 2.1% 감소한 3107억달러를 기록했다. 원유과 비화폐성 금 등 산업용품·자재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수입은 2.8% 증가한 3993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의 설비투자와 밀접한 자본재 수입이 11.4%, 144억달러 급증해 사상 최대인 1403억달러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컴퓨터 수입이 69억달러, 컴퓨터 주변기기는 66억달러, 반도체는 12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첨단 컴퓨팅 장비 투자를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무역 상대국별 상품수지 적자는 멕시코가 275억달러로 가장 컸고 베트남 233억달러, 대만 181억달러, 중국 152억달러, 한국 104억달러, 유럽연합(EU) 89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1~7월 누적 무역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29.6% 감소했다. 월별 무역적자가 크게 확대됐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적자 규모가 줄어든 상태다.


무역적자 확대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는 일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수입은 GDP 계산에서 차감되기 때문이다. 앞서 2분기에도 무역이 미국 경제성장률을 1.14%포인트 끌어내렸다.


뉴욕에 위치한 마트에서 근로자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에 위치한 마트에서 근로자가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함께 발표된 고용지표에서는 미국 노동시장이 급격하게 악화하는 신호는 보이지 않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20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2000건 늘었다. 시장 전망치인 20만5000건을 소폭 웃돌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달 22일까지 한 주간 177만9000건으로 전주 대비 8000건 증가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소폭 늘었지만 올해 들어 18만9000~23만건 범위에서 움직이며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규모 해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의미다.

AD

다만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신규 채용에 나서지 않으면서 미국 노동시장은 이른바 '해고도 없고 채용도 없는(no hire, no fire)'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발표된 ADP 민간고용 역시 8월 3만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