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금리 4.75% 수준까지 하락
국제유가는 상승세…배럴당 90달러 넘어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하자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오르고 있다. 금리 인상 기대가 일부 후퇴하면서 미국의 10년 만기 채권 금리도 떨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55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6.65포인트(0.80%) 상승한 5만3488.60에 거래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6.36포인트(0.60%) 올라간 7712.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9.67포인트(0.77%) 뛴 2만6420.50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시장은 월러 Fed 이사의 금리 관련 발언에 호응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날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4.75% 안팎으로 내려왔다.
월러 이사는 이날 로이터 행사에서 "8월 물가에서 Fed의 2% 목표를 향한 진전이 계속된다면 현재 수준에서 정책금리를 유지하는 것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물가가 다시 강하게 상승할 경우에는 금리 인상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3.50~3.75%이다. 월러 이사는 현 금리 수준이 총수요를 "약간만 제약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할 경우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뒀다.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시장의 9월 금리 인상 기대는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이달 금리 인상 확률은 54.6%로 전날 63.2%에서 낮아졌다.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4.75%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중에는 4.818%까지 치솟아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 역시 전날 한때 4.41%까지 올라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던 국제유가는 여전히 오름세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00% 상승한 배럴당 91.9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61% 오른 배럴당 96.3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가 상승은 향후 Fed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주요 변수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소비자물가 전반으로 확산할 경우 Fed가 다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러 이사는 현재까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품목의 가격으로 크게 번지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 업체 스노우플레이크가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과 강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전일 대비 21.2% 급등하고 있다. 반면 브로드컴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전일보다 6.28%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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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일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와 다음 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Fed의 이달 금리 결정 방향을 가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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