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750㏊·1500여 농가서 연간 2400t 생산
5~6일 화성에코팜테마파크서 송산포도축제 개최
정명근 시장 “송산포도축제서 가을 정취 만끽하길”
서해안 갯벌을 개간해 시작한 '화성 송산포도'가 40년의 재배 경험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며 대한민국 대표 포도로 성장하고 있다. 경기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오는 5~6일 화성에코팜테마파크에서 '제12회 화성송산포도축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송산포도의 역사는 1980년대 후반 시화방조제 건설로 조성된 간척지에서 시작됐다. 당시 농업과 어업을 병행하는 반농반어(半農半漁)의 방식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송산면과 서신면 주민들은 방조제 건설로 생업 환경이 달라지자 새로운 소득원으로 포도 재배에 나섰다.
서해안의 풍부한 일조량과 해풍, 큰 일교차에 미네랄이 많은 황토질 토양이 더해지면서 송산 일대는 포도 재배의 적지로 자리 잡았다. 초기에는 캠벨얼리가 주로 재배됐지만 농가들이 비가림 시설과 친환경 농법을 도입하면서 품질과 품종 경쟁력을 높였다.
현재는 샤인머스캣과 베니바라드, 코코볼 등 30여 품종을 생산하는 사계절 포도 산지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화성 지역 포도 재배 면적은 약 750㏊, 농가는 1500여 곳이다. 송산·서신·마도농협 출하량을 기준으로 연간 생산량은 2400t에 달한다.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40여 농가로 구성된 수출협의회는 매년 포도 약 200t을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화성시는 송산포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5년 전국 최초로 '노지 과수 포도 스마트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어 포도 스마트팜 통합관제시스템과 ICT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농장에서는 온도와 습도 등 환경정보와 생육 영상 데이터가 10분 단위로 수집된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를 분석해 농장별 생육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농민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관수와 환기창 개폐, 유동팬 작동, 양액 시비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현재 지역 내 70개 포도 농가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시는 올해 일반 포도 컨설팅 48건과 스마트팜 컨설팅 28건 등 모두 76건의 현장 컨설팅을 진행했다. 농가 819명을 대상으로 일곱 차례 맞춤형 교육도 실시했다. 여성포도연구회와 화성포도연구회, 신품종포도연구회 등 3개 연구회를 중심으로 농가 간 기술과 정보 교류도 지원하고 있다.
화성시농업기술센터 과수명품화사업소에는 735.1㎡ 규모의 실증시범포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코코볼과 골드스위트, 썸머크리스피, 글로리스타 등 20개 품종 74주를 재배하며 생육 특성과 당도, 숙기 등을 분석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기후변화에 강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품종을 발굴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송산포도의 역사와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제12회 화성송산포도축제'는 5일부터 이틀 동안 만세구 서신면 화성에코팜테마파크에서 열린다. '한 송이의 여정, 화성송산포도 팜투페스타!'를 주제로 포도 생산 농가들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한다.
축제 첫날에는 개막식과 가수 박현빈 등의 축하공연, 시민노래자랑이 열린다. 둘째 날에는 문화공연과 태권도 시범이 이어진다. 포도 밟기와 포도 따기 체험을 비롯해 청년 농업인들이 개발한 음료 '포도갈수'와 디저트 '포도알빵'도 선보인다.
산지에서 직송한 포도를 판매하는 전용 판매장은 서신면 궁평리 농어촌공사 임시주차장에 마련된다. 화성시는 축제 개최를 위해 2억7900만원을 지원하고 교통·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정명근 시장 "화성 송산포도는 서해 해풍과 농업인의 정성, 스마트팜 기술이 결합된 화성 최고의 명품 특산물"이라며 "이상기후와 농가 고령화 속에서도 첨단 재배기술과 품질 혁신으로 대한민국 최고 포도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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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 주말 포도 향 가득한 '제12회 화성송산포도축제'를 찾아 달콤한 포도도 맛보시고 풍요로운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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