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입장과 맞지 않는다고 전달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뒤 방한 결과를 담은 중국 측 발표문에 남북을 '두 개의 국가(兩個國家)'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0일 방한 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8.20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0일 방한 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8.2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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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청와대에 따르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사후에 중국 측 발표문에 '양개 국가'라는 표현이 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달라 문제 제기를 엄중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할 때 만들어진 합의에 따라 중국은 우리의 통일을 지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두 개 국가가 되면 통일하고 멀어지기 때문에 우리 입장과 배치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위 실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고 우리 입장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전달하고, 오해를 야기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면서 왕 부장과 면담 과정에선 두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협의 과정에서는 유사한 이야기가 거론된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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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은 지난달 19일 방한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도 회담을 가졌다. 이후 중국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왕 부장이 한국과 조선(북한) 두 개의 국가가 점차 평화 공존을 향해 나아가고 최종적으로 반도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안정을 실현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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