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엔비디아 "피지컬AI 육성, 공공수요·인프라 지원 절실"
우재준 의원 주최 피지컬AI 정책 토론회
공공수요 확대·시뮬레이션 인프라 구축
AI·제조·부품 기업 RFM 공동 개발도 제언
현대자동차와 엔비디아가 국내 피지컬AI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초기 시장을 조성하고 학습·검증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개별 기업의 기술 개발을 넘어 공공수요 확대와 규제 개선, 데이터 생태계 조성을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3일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피지컬AI 정책 토론회에서는 제조·로봇·자율주행 업계가 참여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송호득 현대차 로봇사업기획분과장(상무)은 "국내 로봇 전략의 프레임 자체를 국가 주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정부 지원 아래 밸류체인 전체를 빠르게 구축하는 만큼 개별 기업의 역량만으로 경쟁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그는 "공공수요를 늘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제조·물류를 넘어 농업·의료·공공안전 등으로 정부 주도의 실증을 확대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완석 엔비디아코리아 상무는 피지컬AI 학습과 검증을 위한 시뮬레이션 인프라 확충을 요구했다. 현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상환경에서 학습·검증한 뒤 다시 실제 로봇의 성능 개선으로 연결하는 '데이터 플라이휠'을 구축해야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이를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상무는 데이터 생성·활용 기술을 가진 기업들의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그 전제조건으로 시뮬레이션 인프라를 꼽았다. 그는 "정부가 시뮬레이션 인프라를 구축해 기업들이 활용하도록 지원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유민상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상무는 자율주행 산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일정 대수까지 규제 적용을 면제하는 과감한 특례를 주문했다. 수출 대상국마다 별도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도록 상호 인증제를 도입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자생력 확보를 지원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박태원 에스엘 로보틱스랩 실장은 높은 투자비와 신뢰성 확보를 피지컬AI 도입의 과제로 꼽으며 "AI 기업, 로봇 기업, 제조기업이 힘을 합쳐 특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조 현장의 요구사항과 데이터를 개발 초기부터 반영하고, 정부 지원도 일회성 실증을 넘어 기업 자체의 기술 운용·개선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는 피지컬AI 기술을 기반으로 무인 자율제조 공장을 구축하고, 이를 해외에 수출하는 신산업을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우수연 아시아경제 기자는 현대차 사례를 통해 한국의 피지컬AI 경쟁력을 짚고, 기업의 기술력을 국가 제조 경쟁력으로 연결하려면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춘 제도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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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발언에서 우 의원은 "피지컬AI 기업의 제조 생태계 기여도를 고려해 국가 차원의 유인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노동계의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인력난이 심각한 분야부터 자동화를 추진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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