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기 열교환기 보수 14건 중 6건서 부적정 WPS 사용
감시위 보고 누락 경위·장기간 품질관리 부실 규명 과제
한빛원전측 "부적합 여부 판단하는데 시간 걸렸다" 해명
한빛원전 1·2호기 냉각계통 열교환기 보수 과정에서 적정하지 않은 용접절차시방서(WPS)가 사용된 사례가 6건이나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사례가 발생한 2013년부터 올해까지 13년에 걸쳐 같은 유형의 문제가 반복된 것으로 나타나 원전 정비 시스템 및 품질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 커지는 상황이다.
3일 한빛원전환경안전감시센터 등에 따르면 한빛 1호기 1차기기냉각수(CCW) 열교환기 A와 한빛 2호기 열교환기 A·B의 수실 내부 감육 부위를 보수하는 과정에서 충격시험이 적용되지 않은 WPS를 사용해 작업한 사실이 확인됐다.
WPS는 용접 방법과 재료, 작업 조건 등을 규정해 일정한 용접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 기준이다. 발전소 주요 설비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WPS와 관련 용접공정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이번 점검 대상 보수작업은 모두 14건으로 이 가운데 6건에서 WPS 오적용이 확인됐다는 것이 한빛원전환경안전감시센터측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1호기 CCW 열교환기 A에선 점검 대상 6건 가운데 2013년 10월, 2016년 11월, 올해 1월 등 3건에서 오적용 사례가 확인됐다. 2호기는 열교환기 A에서 2013년 3월과 2023년 11월 2건, 열교환기 B에서 2013년 2월 1건이 확인됐다. 최초 확인 사례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13년에 걸쳐 동일한 유형의 문제가 반복된 셈이다.
지역 감시기구에 대한 보고 과정도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8월 21일 열린 제94차 감시위원회에선 해수 수온 상승에 따른 열교환기 문제가 논의됐지만 한빛(원자력)본부는 당시 이번 WPS 오적용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센터는 한빛본부가 관련 내용을 당시 보고하지 않은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감시기구 차원에서 대응할 방침이다.
감시기구 한 관계자는 "문제가 확인됐다면 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원전 특성상 관련 내용을 신속하게 공유해야 했어야 했다"며 "사고가 발생한 뒤 알리는 방식이 아니라 이상이나 문제가 확인되는 단계부터 정보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한빛원전측은 부적합 여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려 지역사회 통보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한빛원전 한 관계자는 "올해 한빛 1호기 계획예방정비 과정에서 관련 문제를 발견한 뒤 전수조사와 확대 점검을 진행했고, 1·2호기에서 모두 6건을 확인했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으며, 최근 부적합 사항(NCR)으로 확정한 뒤 원안위 지역사무소에 보고했다. 이후 원자력안전소통협의회에도 해당 내용이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감시기구 등에 대한 통보가 수개월 늦어진 데 것은 해당 사례가 부적합 또는 불일치 사항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고 확정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며 "최종 통보까지 시간이 걸린 구체적인 경위는 별도 자료를 통해 추가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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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측은 구체적 내용이 담긴 설명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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