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천과 잠실대교 등 동부서 주로 서식
한강에 총 27마리의 수달이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국립생물자원관은 1~4월 한강 본류와 지류 27개 지점에서 채집한 분변 106점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한강에 수달 27마리가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수달은 한강 본류에 21마리, 지류에 6마리가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형제나 자매 등으로 혈연관계가 있었고, '부모-자식' 관계로 따진 가족은 다섯 가족이었다.
구체적인 서식 지역으로는 ▲송파구 성내천 5마리 ▲한강대교 4마리 ▲잠실대교 3마리 ▲양재천 3마리 ▲중랑천 3마리 등이다. 성별은 ▲암컷 16마리 ▲수컷 11마리다. 이는 4년 전보다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실제로 지난 3월 청계천과 중랑천 합수부, 안양천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수달이 잇따라 목격됐다. 3월 6일 오전 3시 청계천과 중랑천 합수부에서는 수달 한 마리가 물가의 돌 틈을 오가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포착됐고, 엿새 뒤에는 안양천에서도 물가에서 배설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한강에 수달이 지속해 늘어나는 것은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며 "사람과 야생동물이 함께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조사·연구와 보전·관리를 지속하겠다"라고 했다.
족제빗과에 속하는 수달은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이다. 과거 수달은 한강을 비롯한 전국 하천에서 흔히 발견됐으나, 모피를 위한 남획과 수질 오염 등으로 개체가 급격히 감소했다. 특히 한강에서는 1960년대 후반부터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양안이 콘크리트로 덮이고 1974년 팔당댐 건설로 상·하류 생태계가 단절되면서 수달이 자취를 감췄다.
그러다가 2016년 3월 한강 지류인 탄천에서 헤엄치는 수달이 영상에 담겼고, 이를 계기로 한강유역환경청이 조사를 실시했다. 2017년 1월 광진교 쪽에서 수달 가족 4마리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어 ▲밤섬 ▲고덕천 ▲성내천 ▲중랑천 ▲홍제천 등에서도 관찰됐다. 한강 수질이 개선돼 물고기 등 수달의 먹이가 확보되고 2000년대 이후 자연성 회복 사업으로 강변에 수달이 살만한 생태 공간이 조성되면서 한강에 수달이 돌아온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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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은 도시 수달 개체군이 어떻게 변하는지, 혈연관계와 유전적 다양성을 토대로 개체군이 질병이나 환경변화에 견딜 수 있는지를 분석해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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