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정보유출 고객 보상 1인당 2만원 추산…중복 제외 1950만명 대상"(종합)
3일 사이버 침해사고 설명회
최주희 대표 "재발방지 대책 이행"
"재무적 부담 죄송…콘텐츠 투자 강화"
3954만개 계정 정보가 유출된 티빙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의 4배로 확대키로 했다. 고객 보상안으로는 사이버 금융사기 등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하는 안심 보험을 제공하고,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티빙은 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에서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설명회'를 열고 공식 사과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정보보안 투자 계획·고객 보상 패키지를 발표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이번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티빙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보안 체계를 전면 재확립한다. 정보보호 투자·보안 인력을 확대하고,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 재구축에 나선다. 조직 거버넌스와 보안 문화를 재정립하고 외부 협력을 통한 전문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정보보호 투자 직전 5년 대비 4배 확대
우선 정보보호 투자와 전문 인력을 대폭 확대한다. 2030년까지 정보보호 투자를 직전 5년 대비 약 4배로 확대해 자체 보안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안 조직은 프로덕트보안·클라우드 보안·전사 IT 보안·컴플라이언스 보안 체계로 세분화하고, 전문 인력도 향후 5년간 현재의 3배로 확충한다. 티빙 관계자는 "정보보호 투자에 지난해 25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는 30억원 투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를 기준으로 2030년에는 100억원~120억원 정도의 금액 투자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보안 전문 인력은 현재 충원 중으로, 올해 연말 10명까지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보안의 기본 원칙도 제로 트러스트(Zero-Trust)로 전면 고도화한다. 인증·접근 통제 방식을 단계별로 매번 검증하는 전사 보안 표준 시스템으로 일원화하고, 최소 권한 원칙을 중심으로 직무와 목적에 따라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권한이 부여되도록 체계를 표준화한다.
아울러 내부 침해를 전제로 시스템과 네트워크 영역을 분리 차단하고, 개인정보 등 중요 데이터에 대한 보호 수준을 한층 강화하는 등 보안 구조 자체를 정밀화한다. 또 AI 기반 지능형 탐지와 실시간 자동 대응 체계를 강화해, 위험이 감지되는 즉시 차단과 격리가 이뤄지도록 보안 수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안 거버넌스 체계를 쇄신하고 전사 보안 문화를 재정립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CEO-CISO·CPO 체계 아래 실무 보안협의체를 신설해 신속하고 일관된 대응 체계를 공고화하며, 보안 이슈 발굴부터 의사결정, 실행, 점검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한다. 직무 맞춤형 보안 교육과 실전형 모의훈련을 정례화함으로써 전 구성원이 보안의 주체가 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외부 보안 전문가를 통한 객관적 검증 체계를 구축한다. CEO 직속 '정보보호혁신자문위원회'를 발족해, 다각적 검증과 정책·시스템 전반에 대한 자문을 강화하는 등 보안 정책과 기술 체계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정보보호혁신자문위원회는 총 4명으로 구성되며, 현재는 3명을 위촉한 상태다.
해킹·피싱 안심 보험 제공…티빙 포인트 등 지급
티빙은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킹·피싱 안심 보험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 업그레이드 ▲티빙 포인트 ▲엔터테인먼트 쿠폰 등으로 구성된 보상 패키지를 제공한다.
안심 보험은 1년간 제공되며, 해킹·피싱에서 비롯된 사이버 금융사기는 물론 인터넷 쇼핑몰 사기와 개인 간 직거래 사기까지 1인당 최대 300만 원을 보상한다. 또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프리미엄급 시청 환경으로 업그레이드된다.
티빙은 최신 영화 등을 개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를 지급하며, 웨이브 광고형주문형비디오(AVOD) 1개월(5500원)· CGV 콤보 3종 5000원 할인 쿠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쿠폰을 제공한다.
보상 패키지는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신청을 받아 다음 달 6일부터 적용된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티빙 공식 앱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주희 대표 "탈퇴·휴면 상태 고객 모두에게 보상"
티빙은 이번 유출 사고로 인한 재무적 부담에 관한 기자 질의에 "중복을 제외하고 자체 산출한 고객 1950만명에 대해 1인당 각 2만원 상당의 보상액을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라면서 "보상안 가운데는 현금성으로 부담해야 하는 부분과 원가성으로 부담해야 하는 부분들이 패키지로 적용된 데다 옵션마다 모두 다르게 구성돼 적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개인정보 유출 관련 재무적 부담에 대해서는 추후 공시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티빙은 현재 탈퇴하거나 휴면 상태에 있는 고객 모두에게 보상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신원 확인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회원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구독할 필요는 없다. 티빙 측은 "탈퇴하거나 휴면한 상태의 고객 규모가 1700만명 정도 되는데 이들 모두에게 보상할 것"이라며 "보상을 받으려면 신원과 회사가 가진 정보화 값과의 매칭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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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티빙이 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로서 커가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재무적 부담이 발생하게 돼 대표이사로서 안타깝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면서 "고객이 티빙을 믿고 다시 즐길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영향력은 콘텐츠라고 생각하며,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더 강화해 글로벌 확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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