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농축산물 할인에 역대 최대 590억 풀어
1인당 한도도 없애
대형마트 예년 대비 물량 확대 준비…추석 대목 기대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나서면서 대형마트 업계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부진하던 대형마트 매출은 하반기 들어 두 자릿수 증가세로 돌아선 데다, 정부가 590억원 규모의 할인 예산을 투입하면서다. 대형마트 업계는 명절 수요를 잡기 위해 추석 상품 물량을 늘리고,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등 명절 대목을 계기로 최근 매출 회복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들이 농축산물과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리고 대규모 할인전에 들어간다. 정부가 지난 3일부터 추석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규모인 590억원을 투입, 명절 장보기 수요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이마트는 축산 추석 명절세트를 전년 대비 25% 증가, 한우는 10% 확대 준비한다. 제수용 및 선물세트 등 추석 명절용 과일 준비 물량 역시 전년대비 약 15% 가량 물량을 늘렸다. 롯데마트 역시 예년보다 확대된 물량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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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관계자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사과·배·한우 등 주요 추석 성수품 물량을 전년보다 확대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산지 출하량과 시세가 계속 변동하는 신선식품 특성상 현재 구체적인 물량이나 증감률을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명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이같은 분위기를 추석 대목까지 이어가기 위해 정부 할인에 자체 프로모션을 더하는 등 행사 규모도 키우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와 식품기업 19개사도 각각 할인율 최대 70%, 64%에 달하는 행사를 자체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할인혜택이 집중되는 사전예약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마트업계가 추석 대목에 일찌감치 공을 들이는 배경이다. 이마트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기간을 지난해보다 이틀 늘어난 42일로 확대했다. 이마트의 전체 추석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61.6%에서 지난해 72.6%로 1년 만에 11%포인트 증가했다. 롯데마트 역시 2023년 55%였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비중이 2024년 60%, 지난해에는 70%까지 상승했다.

1인당 할인 한도 없다 "사전예약도 급증"…추석에 590억원 푸는 정부, 대목 기대 커지는 마트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대형마트의 실적이 반등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분기 대형마트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7월 들어 주요 업체의 매출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대형마트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10% 안팎까지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롯데마트의 경우 7월 기존점 매출이 17% 증가한 데 이어 8월에는 증가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7~8월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기존점 매출 증가율이 15%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석을 앞두고 정부지원까지 본격화하면서 대형마트의 장보기 수요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할인 지원과 함께 사과·배·한우·계란 등 13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의 1.6배 규모인 16만3000t으로 확대한다. 특히 올해는 대형·중소형 마트의 할인 대상을 국산 농축산물 전 품목으로 확대하고 1인당 할인 한도도 한시적으로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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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할인 지원 규모가 확대된 데다 추석에는 평소보다 농축산물과 신선식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관련 상품을 충분히 준비할 계획"이라며 "정부 지원에 업체별 자체 할인 행사까지 더해져 소비자의 장보기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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