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범석 서울경찰청장 취임…"잘하는 것보다 잘못하지 않는 게 선행"
수사·기소 분리 앞두고 경찰 책임 강조
"기본과 원칙 지키고 현장서 답 찾아야"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수사·기소 분리 등 형사사법체계 변화를 앞두고 경찰의 책임이 커진 만큼 화려한 성과보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청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려는 의욕이 앞서 일을 잘못하게 되면 쌓아온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경찰이 시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잘하는 것' 이전에 '잘못하지 않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하지 않는 것은 소극적인 태도를 뜻하지 않는다"며 "기본과 원칙에 따라 의무 위반과 내부 비리를 경계하며 해야 할 일을 책임감 있게 제대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청장은 또 "수사·기소가 완전히 분리되는 형사사법체계의 변화를 앞두고 경찰의 역할과 책임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작은 실수 하나도 경찰에 대한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모든 업무에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와 과정 모두 공정한 법 집행이 되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부단한 훈련을 통해 업무의 전문성과 신속성도 높여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장 경찰관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고 청장은 "경찰 업무의 시작과 끝은 결국 현장"이라며 "현장에서 시민이 불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보고 듣는 것이 경찰 활동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나아가 "각급 지휘관들은 현장 직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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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청장은 경찰대학 8기로 1992년 경찰에 입직해 서울 서대문경찰서장, 경찰청 감찰담당관, 서울청 생활안전과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치안감 승진 후 경찰청 경비국장 직무대리와 제37대 전남청장을 역임했고 지난 1일 인사 발령에서 치안정감으로 공식 승진, 제42대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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