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연중무휴에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
인건비·임대료 부담 없어 관련 매장 성장 추세
타인 접촉 없고, 이용 간편해 인기
최근 중국에서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무인 서비스 매장이 인기다. 카페(찻집), 편의점, 보드게임 및 마작방, 비즈 공방, 헬스장, 노래방 등으로 영역이 확대되면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여가를 즐기는 아지트로 자리 잡고 있다.
시나 파이낸스는 최근 무인 매장 열풍을 조명하면서 "디지털 기술이 생활 서비스 산업에 가져다준 긍정적인 변화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기존의 보드 게임방, 마작방, 당구장은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으로 운영난을 겪는 경우가 많았으나,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젊은 층의 여가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타인 접촉 없고 자유로워…젊은 세대사이 인기
무인매장은 타인과 접촉하거나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방문할 매장과 시간 등을 예약한 뒤 QR 코드나 안면인식 등으로 출입하는 식이며, 요금은 시간 단위로 부과된다. 매장 내부에는 음료 자판기, 공용 보조 배터리 등이 갖춰져 있다.
대학생 샤오이씨는 "시간당 20위안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자판기에서 음료, 간식 등을 맘껏 사 먹을 수 있어 무인 당구장을 자주 이용한다"면서 "당구 실력이 좋지 않아 놀림당할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중국 내 점점 커지는 시장 규모
중국산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무인 경제 시장 규모는 작년에 약 1조 5000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약 1조 8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무인 매장은 작년 300억 위안을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무인 마작방 등 관련 매장은 올해 상반기 기준 5만2000개를 넘어섰다. 최근 3년간 연평균 25~3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무인 마작방의 선두 주자 '포프렌즈'는 2022년 설립 이후 4년 만에 전국 300여 개 도시에 1만 400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작년 한 해 동안 중국 전역에 10만 개의 당구 업체가 등장한 가운데, 무인 당구장 브랜드 샤오티에와 탄샤오위는 각각 70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 밖에도 무인 셀프 찻집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이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딱히 무얼 하지 않아도 조용히 혼자 휴식을 취하거나 스터디, 소모임 미팅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 같은 흐름에는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중장기 경제 발전 전략인 '제15차 5개년 계획'과 '6대 네트워크 인프라' 구상이 스마트 리테일 발전을 위한 제도적·기술적 기반을 다져놓은 영향이 크다. 고도화된 통신 네트워크와 AI 인식, 지능형 데이터 분석 등 기술이 결합하면서 무인 매장의 장비 제어, 주문, 원격 모니터링 등 플랫폼 운영이 가능해졌다. 또 창고 재고 보충, 배송, 셀프 픽업 서비스, 택배 서비스까지 무인화, 자동화로 발전했다.
보안, 미성년자, 위생관리 등 문제점 떠올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문제점도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비상 상황에 대비한 소방 시설 및 대피 통로 미비 등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 상주 직원이 없다 보니 안전사고나 범죄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법·제도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미성년자 보호와 보안 등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 미성년자의 출입 제한을 실질적으로 막을 수 있는 장치가 부족하고 신원 확인에 대한 명확한 준수 지침이 없다. 일부 매장은 미성년자 출입에 대한 제한도 두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 소방 당국, 공안국, 시장감독원, 문화관광부 등 관련 부처 간의 규제 경계도 모호해 법적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라는 점도 문제다.
한 보드 게임방 직원은 "원칙적으로 야간 미성년자 출입은 금지되지만, 단속이 드물어 현장에서는 다들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외모만으로는 연령을 판별하기 어렵다 보니 업주들도 다들 쉬쉬하며 넘어가곤 한다"고 전했다. 비즈 공방 직원 역시 청소년들도 종일 비즈공예를 즐길 수 있다면서 "예약하고 방문하면 된다"고 했다. 부여된 QR코드(혹은 비밀번호)로만 입장할 수 있어 위험 요소가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지방정부 차원의 대응도 시작됐다. 저장성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미성년자가 이른 아침에 시설에 출입할 경우 자동으로 경보를 울리는 조기 경보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미성년자 출입 제한 표지판 게시, 미성년자 출입 금지 야간 시간 지정 등을 구축하는 등 앞장서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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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CCTV, 실명 예약 시스템, 미성년자 출입 금지 표지판이 있는 곳을 이용해야 한다면서 "심야 시간에는 비상구와 소화기의 위치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무인 관련 사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규제를 구멍을 메우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정책적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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