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재선충병) 방제 체계가 지방자치단체 중심에서 국가 주도로 전환된다. 그간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예찰·방제 권한이 주어졌다. 하지만 최근 재선충병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국가가 전면에 나서는 방제전략으로 체계를 개편해 실행력을 높인다는 게 요지다.


산림청은 이 같은 내용의 '국가 방제전략 실행력 강화 방안'을 3일 발표했다. 강화 방안은 국가 중심의 재선충병 확산 차단과 정밀한 현장 관리 그리고 지역별 특성에 맞춘 방제로 재선충병을 관리 가능한 수준까지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은식 산림청장이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국가 방제전략 실행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박은식 산림청장이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국가 방제전략 실행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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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일에는 산림청 내 '국가 재선충병 방제단(국가 방제단)'이 출범했다. 국가 방제단장은 산림청 차장이 맡고, 국장급 이상 간부가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책임관' 역할을 수행한다. 산림청 국별 과·팀장과 권역별 산하 정부기관·공공기관 직원, 관련 전문가도 국가 방제단 활동에 참여한다.


4개 권역은 ▲서울·경기 등 '북부권역' ▲강원 등 '동부권역' ▲충남·북, 전남 광주·전북 등 '중·서부권역' ▲경북·경남 등 '남부권역' 등으로 구분된다.

국가 방제단은 권역별 책임관이 단장의 지휘를 받아 광역시·도 단체장에게 재선충병 관리·감독을 촉구하고, 담당하는 권역에서 활동하는 단원(과·팀장급)과 지원단을 지휘하는 체계로 운영한다.


책임관별 소속 단원은 담당 시·군·구 기관장의 협조를 유도하는 동시에 소속 지원단 지휘로 방제 성과를 제고한다. 지원단은 시·군·구별 예찰, 방제계획 수립, 방제 시행 등 방제 전반에 지원 및 품질·성과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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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지역별 재선충병 확산 정도에 따라 방제 방식도 달리한다. 재선충병 발생 초기 단계의 경미 지역은 지원단·현장 특임관·산림기술사 등 책임 관리단을 배치, 밀착 관리해 3년 이내에 청정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방제에 나선다. 현재 경미 지역은 103개소로 분류된다. 이는 재선충병이 발생한 전체 시·군·구 지역의 61%에 해당한다.


국가 중심의 재선충병 확산 저지선인 '국가방제벨트'(폭 4㎞·총연장 800㎞)도 구축한다. 2027년 경북 북부와 서해안 등 확산 방지가 시급한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해 2030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재선충병의 경미 지역 확산을 차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기존 피해목 단위의 관리방식에서 벗어나 산림을 1㏊로 세분화해 발생 현황 및 방제 이력 등을 관리하는 '재선충병 정밀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금강송림‧사찰림 등 보전 가치가 높은 소나무림은 국가 보전 산림으로 지정·관리하고, 국가유산‧국립공원 등은 관련 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예찰‧보호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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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식 산림청장은 "지금이 재선충병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각오로 재선충병 방제체계를 국가 주도로 전환한다"며 "산림청은 재선충병 확산세를 꺾는 데 기관이 가진 방제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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