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젊은세대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주목
中 개발자 "한국서 폭발적 인기 끌어 개발"
중국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들 사이에서 돈도 들지 않고, 칼로리 걱정도 없는 이른바 '가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이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한국에서 먼저 유행한 것으로, 중국에도 이를 따라 한 앱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중화망은 2일 "가상 배달 플랫폼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지만 실제로는 돈도 들지 않고 음식이 오지 않는 앱이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이라고 보도했다.
주문하는 과정서 심리적 만족감 얻어
가짜 배달 앱에서 먹고 싶은 메뉴를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하면 화면에 배달 기사가 출발하는 이미지가 등장한다. 하지만 이는 실제 배달로 이어지지 않는 시뮬레이션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가짜 배달 앱에서 주문하는 과정에서 심리적 만족감이 든다고 했다. 실제 결제를 하지 않아 비용 부담이 없고, 음식을 먹지 않으니 살찔 걱정도 없지만 식욕과 구매 욕구가 충족되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몇 번 이용해 보니 메뉴가 다양하지 않고, 인공지능(AI)이 생성한 듯한 음식 이미지가 인위적이라 금세 흥미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앱을 이용하는 장씨(28)는 "밀크티, 훠궈 등을 다 담아도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맘껏 담는 것만으로 도파민이 터지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첸씨(26)는 역시 "주문은 가짜지만, 주문하는 행위 자체가 만족감을 준다"면서 "주문했으니 먹은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되뇌게 된다"라고 했다. 또 다른 사용자 류씨는 "처음에는 다소 황당하다고 생각했지만 두어 번 시도해 보니 주문하는 과정 자체가 스트레스 해소가 되더라"라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 같은 과정을 두고 '사이버 스트레스 해소' 혹은 '사이버 해장'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기존 배달 플랫폼 과정 그대로…한국 이어 中 젊은세대도 사로잡아
이러한 가짜 배달 앱은 메뉴 선택, 장바구니 담기, 주소 입력, 배달원 위치 추적 등 기존 배달 플랫폼의 과정을 모두 재현한다. 다만, 판매자 이름만 가상으로 설정돼 있고 "총 315위안 절약" "4600㎈ 덜 섭취" "공짜 행복" 등의 가상 피드백 정보가 표시된다.
개발자 천씨는 앱을 개발하게 된 계기로 이 같은 앱이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소비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이들을 위한 앱"이라면서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만족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 씨 뿐 아니라 다른 개발자도 '가짜 배달 앱' 개발에 나서는 분위기다.
다만 현지 시장 분석가들은 "디지털 시대의 소비 및 라이프스타일 개념의 변화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면서 "이용자들의 흥미가 떨어지면 잔존율이 낮아져 인기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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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젊은 층 사이에서도 이 같은 가짜 배달 앱이 인기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더타임스는 "한국 Z세대들 사이에서 비용과 칼로리, 건강상의 부담 없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도파민 사이트'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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