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 마지노선…美 국채10년물 더 오르면 AI마저 꺾인다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에 증시 된서리
국채금리 급등은 버블붕괴·금융위기 전조
국제 유가 급등과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미국, 일본 등 주요국 국채 금리가 발작(Tantrum)을 일으키면서 우리 증시도 된서리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추세적으로 돌파하면 증시 상승의 동력인 인공지능(AI) 열풍마저 꺾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요국 국채금리 급등에 증시 된서리
3일 오전 10시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9% 오른 6640.74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0.28% 내린 801.7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0.80% 오른 25만25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0.68% 상승한 16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0.81%), LG에너지솔루션(5.04%), 현대차(1.32%), 삼성물산(2.28%) 등이 강세다. KB금융(5.32%), 신한지주(3.89%), 하나금융지주(3.71%) 등 금리 상승 기대감에 은행주도 강한 모습이다.
주요국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전날 코스피는 3.99% 급락했는데 이날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증시 급락을 촉발했던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간밤에 4.82%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이후 소폭 하락해 현재 4.78%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국채금리가 다소 하락하면서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56%)와 S&P500지수(0.46%), 나스닥 종합지수(0.45%) 등 미국 증시도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 오를수록 증시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만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굳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증시에 자금을 투입할 이유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 돌파하면 증시에 큰 부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5%를 위기의 신호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2000년 IT 버블 위기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증시 급락 시 위기의 전조로 미 국채금리가 급등했던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은택 KB증권 이사는 "과거 증시 버블 붕괴에서 모두 나타난 공통점이 금리의 추세적 상승이었다"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추세적으로 돌파하면 위험하다고 본다"고 경고했다.
금리가 5%를 돌파하면 AI에 대한 투자 감소가 일어나고 증시의 상승 동력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이 이사는 "역사적으로 버블을 무너뜨린 것은 모두 기업의 투자나 실적 둔화가 아니라 '국채금리의 상승'이었다"며 "금리가 오르면 빅테크는 AI 투자를 멈추지 못해도 자본 공급자는 그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카페 창가 65만 원, 잔디밭 40만 원"…'손쓸 방...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에 근접할수록 성장보다는 비용 증가 압력이 커져, 지수 하락 압력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2023년 10월에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까지 급등하자 코스피가 1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