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년 정치인보다 훌륭" 평가
장관 후보 지명 과거 발언 재조명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유시민 작가가 용 후보자의 정치적 역량을 높이 평가했던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유 작가는 2022년 TBS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젊은 정치인으로 용 후보자를 꼽았다.

유시민 작가. 허영한 기자

유시민 작가. 허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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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 작가는 "젊은 정치인 중에 제일 좋아하는 의원은 용혜인 의원"이라며 용 후보자가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 통계와 논리, 이론 등 근거를 제시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용 후보자를 두고 "주장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정치를 하려면 이래야 한다"는 취지로 호평했다.


유 작가의 평가는 이듬해에도 이어졌다. 그는 2023년 '우리의 민주주의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용 후보자에 대해 "계속해서 국회에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용 후보자가 자신의 젊은 나이를 정치적 자산으로 내세우지 않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청년 정치인'임을 강조하기보다 정치인의 주장과 행동으로 평가받으려 한다는 것이다.

토론 태도도 높이 샀다. 유 작가는 상대가 화를 낼 만한 말을 하더라도 용 후보자가 감정적으로 흥분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차분하게 이어가는 모습을 언급하며 자신이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당시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용 후보자가 소속된 기본소득당의 규모가 작은 점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 작가는 용 후보자가 계속 국회에서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기왕 하는 거 큰 당에서 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청년 정치인들과 비교해서도 용 후보자가 정치인으로서 뛰어난 자질과 능력을 갖췄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용 후보자를 둘러싼 적절성 논란이 확산하면서 약 3~4년 전 나온 유 작가의 이 같은 평가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후보자. 김현민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후보자.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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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후보자와 관련한 가장 큰 쟁점은 용 후보자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유지 문제다. 국무위원과 국회의원의 겸직은 법적으로 가능하지만, 그동안 비례대표 의원이 장관으로 입각할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는 사례가 많았다. 용 후보자는 자신이 기본소득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이라는 점을 들어 의원직 사퇴에 난색을 보여왔다. 의원직을 내려놓을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과 진보 진영 일각에서도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배우자가 기본소득당 상근 당직자로 근무하고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야권에서는 용 후보자의 의원직 유지가 정당 국고보조금과 배우자의 당직자 급여 등과 연결되는 것 아니냐며 공세를 펴고 있다.


성평등 가족부 장관으로서의 정책적 적합성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여성계에서는 용 후보자가 검찰 보완 수사권 전면 폐지를 주장해온 점 등을 들어 성폭력 피해자 보호 측면에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용 후보자의 젊은 감각과 워킹맘으로서의 경험, 그동안 사회적 약자와 기본소득 문제 등을 다뤄온 정치 경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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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후보자는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경청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충실히 준비하고 청문회 과정에서 자기 생각을 국민에게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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