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차장, 전국 지휘부 회의로 업무 개시
실종 수사체계 쇄신, 경찰개혁추진단 등 출범
경찰헌장 낭독 통해 '본연의 임무 충실' 강조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취임 일성으로 '뼈저린 반성과 철저한 쇄신'을 내걸고 경찰 조직의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교체된 전국 경찰 지휘부를 한자리에 모아 경찰헌장을 낭독하며 잇따른 부실수사 등으로 흔들린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종철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철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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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은 3일 오전 본청 어울림마당에서 지휘부 회의를 소집하고 "경찰 조직을 완전히 다시 설계한다는 각오로 기본부터 개혁하겠다"며 "이번 지휘부 전면 교체를 기점으로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다시 세우기 위한 근본적 쇄신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새롭게 교체된 지휘부가 근무지에 부임하기 전 한 자리에 모여 회의를 개최하는 첫 사례다. 본청의 모든 국·관·과장도 배석했다. 현 상황을 그만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슬로건도 '뼈저린 반성과 철저한 쇄신으로 경찰을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로 설정했다.


특히 김 대행은 모든 지휘부 앞에서 1991년 경찰청 개청 당시 제정된 경찰헌장을 대표로 낭독하며 경찰의 존재 이유와 본연의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경찰헌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공정한 법 집행, 인권 존중 등 경찰이 지켜야 할 가치와 자세를 담고 있다.

김 대행은 "국민께서 과연 경찰을 믿어도 되는가 묻고 계신다. 형사사법체계의 대변화를 철저히 준비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사체계를 만들겠다"며 ▲실종사건 처리의 근본적인 쇄신 방안 마련 ▲경찰개혁추진단 출범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강화 등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종철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철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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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로 진행된 안건 보고에선 실종수사 쇄신 방안(형사국장), 형사소송법 개정안 후속조치(기획조정관), 경찰개혁 추진 방안(자치경찰기획단장) 등 보고와 지휘부 토론이 이어졌다.


실종사건 대응체계 쇄신은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사례처럼 사건이 부실하게 처리되거나 방치되지 않도록 접수부터 수색·수사, 관리·감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점검·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새롭게 구성되는 경찰개혁추진단은 조직·제도뿐만 아니라 현장의 업무방식과 조직문화까지 폭넓게 점검할 예정이다. 조직 전반의 지휘·감독체계를 원점에서 진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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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쇄신에 대한 책임은 일선이 아닌 지휘부 몫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대행은 "한 건의 신고에도 최선을 다하고 한 사람의 억울함도 외면하지 않으며 경찰을 찾는 국민의 부름이 무책임 속에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현장에서 묵묵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있는 경찰 동료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않고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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