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82%보다 7%P 떨어져
석유화학부문 2분기 적자 전환
업계 전반 수익성 악화 등 영향
한신평 "투자성과 창출 지연"

GS칼텍스가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혼합원료분해시설(MFC)의 가동률이 올해 2분기 75%까지 떨어졌다. 석유화학 부문도 1분기 흑자에서 2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서면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성과 창출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GS칼텍스 2.7兆 MFC 가동률 75%…투자 성과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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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 MFC의 올해 2분기 가동률은 75%로, 1분기 82%보다 7%포인트 낮아졌다. MFC는 나프타뿐 아니라 액화석유가스(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원료를 투입할 수 있는 설비로, GS칼텍스가 비정유 사업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해 2022년 완공했다.


하지만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투자 성과는 아직 본격화하지 못하고 있다. GS칼텍스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146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에는 3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지만 2분기 다시 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용평가사도 MFC 투자성과를 주요 점검 대상으로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6월 GS칼텍스 신용평가 보고서에서 MFC에 대해 "본격적인 투자성과 창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레핀 제품 역시 중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난 반면 수요 회복은 더뎌 손익분기점 이하의 마진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석유화학 업계의 부진은 업계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 HD현대케미칼과 에쓰오일 등 주요 정유사의 석유화학 사업 역시 최근 적자를 기록하는 등 업황 부진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GS칼텍스가 2조7000억원을 투입한 MFC가 기대했던 수익성 방어 효과를 내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로 지적된다. GS칼텍스는 MFC 투자 당시 다양한 원료 투입을 통한 원가 경쟁력과 정유 의존도 완화를 핵심 강점으로 내세운 바 있다.


GS칼텍스는 MFC 투자성과 부진의 원인을 개별 설비보다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불황에서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대규모 증설이 이뤄진 데다 중국 경기까지 부진하면서 저가 물량이 늘었고 국내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가격과 마진도 낮아졌다"며 "MFC만의 문제로 보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MFC 투자 당시 계획한 회수기간이나 목표 수익성 대비 현재 성과가 어느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회사 측은 다만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도 MFC 관련 자산에 대해 손상차손을 검토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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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현재 LG화학과 여수 석유화학 설비 재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발 공급과잉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향후 설비 재편 방향과 MFC의 가동률 회복 여부가 2조7000억원 규모 투자의 성과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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