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구미동 물빛정원 5일 미디어아트 첫선
뮤직홀 외벽서 ‘탄천 동물들의 연주회’ 상영
옛 침전지에는 45m 빛 터널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성남물빛정원이 빛과 영상이 어우러진 야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성남시는 오는 5일 오후 8시 20분 성남물빛정원 뮤직홀 앞에서 신상진 시장과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디어아트 개막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시는 '미디어아트 특화거리 조성사업'의 하나로 성남물빛정원 뮤직홀과 옛 하수처리장 침전지 건축물에 미디어아트를 설치했다.
뮤직홀 외벽에는 건물 표면을 화면처럼 활용해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구현했다. 개막식에서는 '탄천 동물들의 연주회'를 중심으로 연주회가 펼쳐지기 전 이야기와 탄천의 사계절을 담은 8분 30초 분량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탄천에 사는 수달과 너구리, 개구리 등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성남물빛정원을 축하하며 연주회를 펼치는 모습을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했다.
옛 침전지 건축물 내부에는 길이 45m의 미디어 터널을 조성했다. 터널 앞에는 통유리 형태의 관람 창을 설치해 빛 터널을 감상하거나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세부 일정을 확정해 미디어아트를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물빛정원은 음악과 미디어아트,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색다른 야경을 즐기고, 성남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남물빛정원은 28년간 방치됐던 옛 구미동 하수처리장 부지 2만9041㎡를 문화·휴식 공간으로 바꾼 곳이다. 해당 시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994년 착공해 1997년 준공했지만, 시험 가동 과정에서 주민 반대로 운영이 중단된 뒤 장기간 방치됐다.
성남시는 지난해 6월 산책길을 조성해 부지를 시민에게 개방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옛 유입 펌프동을 리모델링한 뮤직홀을 개관했다. 뮤직홀에서는 매주 기획 공연과 음악회 등이 열리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